손녀딸과 함께하는 하루하루

<63> 2025. 06. 04.(수)

by 꿈강

어제는 대통령 선거일이었다. 우리 부부와 딸네 부부는 사전 투표를 한 터라 하루를 온전히 우리를 위해 쓸 수 있었다. 그래서 딸네 식구와 새로 생긴 평양냉면 집에서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약속한 시간에 맞춰 식당에 도착하니 딸네 식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식당에 자리를 잡고 딸내미에게 전화를 했더니 딸네 식구도 곧 도착한다고 했다. 이내 딸네 식구가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딸네 식구가 자리에 앉자마자 손녀딸이, 예쁘게 포장한 물건을 나에게 내민다. 이게 뭐냐고 손녀딸에게 물었더니, 내 생일 선물이란다. 손녀딸에게 고맙다고 얘기하고 그 물건을 탁자에 내려놓았더니, 어서 포장지를 뜯어보라고 손녀딸이 성화다. 그래서 포장지를 뜯어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물건이 나타났다.

순돌이 그림 02.jpg


손녀딸이 직접 그리고 색칠한 그림을 끼워 넣은 스타벅스 텀블러다. 곰돌이는 이미 그려진 것에다 색칠을 했겠지만, 나와 아내의 모습은 손녀딸이 직접 그렸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너무 잘 그렸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너무 사랑스럽게 그렸다.


지금까지 받았던 그 어떤 생일 선물보다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이다.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감돌았다. 오롯이 손녀딸 혼자 생각으로 이런 선물을 준비했을 리 만무하지만, 어쨌든 손녀딸에게 이런 선물을 받으리라는 생각을 전혀 못 했기에 내가 느끼는 기쁨을 그 어디에도 견줄 수가 없다. 그야말로 '말로 형용할 수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다.


선물을 또 하나 받았다. 딸네 부부가 준비해 주었다. 저녁이나 간단히 먹으면 된다고 몇 차례 이야기했건만 굳이 생일 선물을 했다. e북 리더기이다. 이 또한 마음에 든다. 책을 읽는 또 하나의 방법을 갖게 되었다. 이 기회에 좀 더 책을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딸아, 고맙고 또 고맙다.


E북 리더기 겉.jpg e북 리더기 케이스


E북 리더기 안.jpg e북 리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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