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의 감각-하이퍼어텐션
최근의 인지심리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령이 낮은 세대일수록 인지구조의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인지구조는 경험하는 대상이나 현상에 대한 믿음, 태도 같은 것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지는 지식의 조직체라고 볼 수 있죠. 이전까지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심도있는 주의를 기울이는 딥 어텐션(Deep attention)에 능한 인지구조였다면, 지금의 어린 세대 특성은 다매체 시대에 출생하고 자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이퍼 어텐션(Hyper attention)에 가까운 인지구조가 발달한다는 것입니다.
하이퍼 어텐션(Hyper attention)은 젊은 세대의 지각과 경험에 대한 새로운 인지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주의와 집중하는 시간이 짧으면서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다매체 환경 속에서 강한 자극을 필요로 하는 특성을 보인다는 점이죠.
이들 젊은세대는 장기간의 집중력에 한계를 보이는 반면,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빠르게 수집하는 것에 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이런 맥락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은 “라디오는 귀의 확장, TV는 눈의 확장, 컴퓨터는 두뇌의 확장, 스마트 폰은 소통의 확장”이라고 정의했는데요. 그러면서 “스마트 폰의 트위터는 좌뇌(左腦), 우뇌(右腦)외에 외뇌(外腦)가 생긴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외뇌(外腦)는 소통으로 특화된 인류의 새로운 뇌의 탄생이 아닐까요? 지금의 젊은 세대는 디지털 환경의 구축으로 인해, 이전 세대와는 뇌 자극 측면에서도 확연히 다른 환경에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죠.
참고로 우뇌는 신체의 왼쪽, 창조성, 예술, 시각, 직관, 아이디어, 상상력, 전체적, 공간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반면에 좌뇌는 신체의 오른쪽, 언어, 사실, 연역, 분석, 실용적, 직선적, 세부의 관찰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체로 남자는 우뇌가, 여자는 좌뇌가 더 발달되어 있다고 보고 있죠.
우리는 카페 같은 장소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유목민들이 있지요. 이름하여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 디지털 노마드라 불리우는 디지털 유목민이 출현한 것입니다. 디지털 디바이스로 무장한 디지털 유목민은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고요.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일상 풍경이 된지 오래입니다.
디지털 유목민은 인터넷 환경을 기반으로 노트북, 테블릿,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젊은 세대인데요. 디지털 기기의 등장은 자연스럽게 디지털 유목민을 만들어 냈고, 이들은 정보의 소비, 가공, 생산의 주체이기도 합니다.
대개 디지털 유목민은 카페와 같은 동일한 물리적 공간에 함께 있지요. 함께라는 아날로그적인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각자는 자신의 접속 대상과 영역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따로 똑같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이죠.
디지털 유목민은 어떤 공간에 함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와 어디에 접속하면서 컨텐츠라는 정보를 소비하고 생산하고 있느냐의 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