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누룩을 만들고 있다.
나의 술은 뭐든 옛날 방식으로 만들고 싶었다.
전통주 배울 때 몇 번 하긴 했지만 그때는 선생님 도움으로 한 거라, 누룩을 손수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그런데 첫 시도를 일반적인 밀이 아니라, 토종밀쌀을 이용했다.
깨끗이 씻은 밀쌀을 빻아서, 사실 몇 번 빻다가 절구도 너무 작으니 너무 힘들어서, 살짝살짝 믹서기의 힘을 빌려서 적당한 수분을 준 뒤 무명천으로 감싼 뒤 누룩틀에 두고 아이들의 발을 이용해 밟게 했다.
그러고 나서 비싸게 산 지푸라기를 한 줌 상자에 넣은 뒤 따뜻한 곳에 두기를 몇 주일째!!!
좀처럼 좋은 균이 퍼트러지지 않는다,,, 아주 더디고 더디게 내가 원하는 누룩이 되어가고 있다.
처음엔 치즈향이 살짝 올라오더니, 그 치즈향이 강해지면서 이제는 제법 구수한 곡물향이 나기 시작한다.
누룩을 둔 방문을 열으면 그 향기로 기분이 좋아진다.
구수한 옛날 시골에서 짚으로 불을 내어 가마솥에 밥을 해 먹는 그런 푸근함이 든다.
나의 술도 그랬음 좋겠다.
마시면,,,,위로가 되는 그런 푸근함이 느껴지는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