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태국여행
친구를 잃게 되는 결정적인 한방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조금만 더 참자! 1주일간의 태국여행 중에 지금은 셋째날밖에 안됐쟎아!!
지금 화내면, 나머지 시간들은 망치게 되는 거야!!
그렇게 다짐하며,,,
다시금 꾹~꾺~ 눌러담아냈다.
그런데, 폭탄은 다른데서 발견되었다.
나는 여행에서 새로운 경험을 선호하는 편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네이버페이가 가능하다는 애기를 듣고,
정말 신기해했다, 그래서 네이버페이를 사용해볼려고, 현금을 그리 넉넉하게 준비하지 않았다.
마사지샾에서 네이버페이를 시도하려고 하는데,
무슨 문제인지 계속 에러가 떠서,
난감해하고 있는 직원들을 보면서 그녀는 조급해 하기 시작했다.
"너 돈없어?"
그녀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뒤에 사람 기다리쟎아"
"챙피하단 말이야"
새로운 경험을 선호한다고 자세히 나의 성향을 설명하고, 다시 시도해보겠다는 나의 말에
그녀는 버럭버럭 나에게 소리 지르고 있었다.
갑자기 아무것도 안보이고, 하얀 벽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그 뒤론 나의 이성은 도망가버린듯했다.
해외차단벽을 해치우고 난 드디어 네이버페이로 결재를 해내고말았다.
하지만 내 눈앞에 있는 하얀벽은 치워지지 않았다.
마사지하러 들어간 방에서
길길이 소리치던 그녀는 아무렇치 않게
마사지 하는내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아무렇치않게,,,정말 믿기지 않게 정말 아무렇치않게,,,
너무 쎄게 한 탓일까
"아파요!!아~아~"
라고 작은 비명을 질러냈다.
평소 같았음 내가 영어로 좀 부드럽게 해주세요, 친구가 아프다고 하네요.
라고 애기해주는데, 그날은 쌩~깠다!!!!
아프던 말던, 그건 그녀의 사정이었다.
나에게는 그저 하얀 벽이었을 뿐이었으니,,,,
그렇게 아무말없이 마사지를 받고, 호텔로 향하는데,,
그녀는 밥을 먹고 가야하지 않아??,
저기가면, 현금지급기 있던데,,,현금지급기에 현금 좀 찾자 라는둥의
말 같지 않은 말들을 늘어놓았다.
난 그녀의 마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듣고 싶었는데,,
그 말한마디가 그리 어려운 걸까???
그녀도 당황한 것일까? 한번도 그렇게 차갑게 그녀를 대한 적이 없어서??
미안하다는 애기가 그렇게 어려운 걸까라는 생각을 반복하고 반복하면서,,
나는 빠른걸음으로 호텔을 향했다.
한시도 같이 있고 싶지 않은데, 우린 한 공간에 같이 있어야 했다.
한마디도, 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녀는 미안하단 말 한마디는 빼놓곤, 모든말을 쏟아내고 있었다.
너무 듣기 싫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난
한마디를 내뱉었다.
친구야! 이럴땐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하는거야!
라고 애기했다.
하지만 그녀는 나의 예상을 빗겨나갔다.
나는 당연히 그녀가 미안하다는 애기를 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가 늘어놓은 말들은 모두 다 변명이었다.
그때 갑자기 나의 방언이 쏟아졌다.....
그동안 꾹~꾺~ 담아두었던 내 서운함들이 내 입들을 통해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쏟아내기 시작하니,,,
예전에 그녀가 나에게 저질렸던 만행들이
영화의 필름처럼 내머릿속을 파노라마처럼 빠르게 스치고 지났다.
빠르게 스쳤지만, 강력하고 강렬했다.
좁은 상자에 튀고 싶은 스프링들을 꼭꼭~싸매여서 상자에 꾹꾹~담아 놓은 것들이
스르르 풀어져~상자의 문이 열리면서 어디론가로 튕겨져 나오듯이
나의 아픔들이, 나의 상처들이 낭자하게 여기저기 흩어져있었다.
그런 감정들, 아픔들을 보면서 눈물이 폭포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그때 보다듬고, 위로해 줬어야 했던 그런 감정들이 썩어 문들어져~
나를 위로해달라고 나에게 달려들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눈물이 나는 걸 보면,,,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감정들이었나보다....
좀 더 울어 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