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거치지 않고 글적글적_NO.1
글을 쓸 때 이것저것 재기 싫고 고민하기도 싫다.
그래서 뇌를 거치지 않고 그냥 맘가는대로 손가는대로 쓰려고 한다.
오늘 초콜릿 강좌를 들었다.
모든 간식을 좋아하기에 초콜릿도 예외는 아니다.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무조건 신청했고
강좌에 참여하는 동안 다양한 초콜릿을 먹어봤다.
이 강좌의 핵심은
그냥 초콜릿 드지 마시고
아비투스적 관점에서 자신이 원하는 초콜릿을 드시라였다.
아비투스란?
피에르 부르디외 개념으로
개인이 자라온 환경, 문화, 교육, 경험 등을 통해 내면화된 몸의 습관과 취향 체계를 말한다.
어렵다.
그래서 쉽게 말하면 개인의 성격을 말한다.
개취라고 하면 더 이해하기 쉽겠지?
우리는 얼만큼 나의 취향을 알고 있을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알기나 할까?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다고 해서, 나에 대해서 안다고 착각하지 말자.
사는 동안 얼마나 나에 대해 집중했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는데, 뭘 그렇게 아둥바둥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누군가가 나에게 "너 이거 좋아하지 않아?"라고 말해주면, 나를 알아주는 것 같아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초콜릿강좌 얘기하다가 딴길로 샜는데...
이 강좌의 부제가 마음에 들었다.
"유별나게 초컬릿 맛보기"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느냐에 따라
아비투스적 관점에서 똑같은 초콜릿도 다른 맛, 다른 향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초콜릿도 종류가 다양하기에
원산지 다르고, 맛과 풍미가 달라 내 입맛에 맞는 초콜릿이 뭔지 다양하게 먹어봐야 한다는 것!
내가 먹어본 초콜릿 3개 모두, 비싸고 고급진 건 같지만
그 중에서 빨간 케이스 초콜릿이 굿 테이스트!
"초콜릿은 달다"라는 건 너무 일차원적인 표현이다.
하나의 초콜릿에서 다양한 맛과 풍미가 나올 수 있다는 걸 먹어보고 알았다.
강좌를 들으며 맛있는 초콜릿을 오물오물 먹으면서
"나는 뭘 좋아하지?"라고 나에게 질문해봤다.
뭐든 질문하는 게 중요하다.
질문을 아예 하지 않으면 그냥 사는 대로 살게 된다.
요즘 단어에 꽂혀 생각하는 걸 좋아라 한다.
예를 들어 "뒤통수를 조심하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사기를 당하거나 급작스러운 일 당할 때 이런 표현을 쓰는데, 조심할 수 있나?
"뒤통수를 조심하라!"가 아니라
"뒤통수 맞는 건 어쩔수 없다"가 맞지 않을까?
내가 못나서 어리숙해서 남에게 배신 당한 건가? 그건 내가 어찌할 수 없다.
하지만 뒤통수를 맞은 이후에는? 그건 내가 어찌할 수 있다.
이미 맞았으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이 고통이 나아질 거라 기대하면 된다.
나는 내가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내 자신이 좋다. 즐겁다.
주말이니 오늘 하루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목록을 쭉 적어보고, 그중에서 또 원픽을 뽑아보자.
거기에 시간을 투자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
"너 뭐 좋아해?"
이렇게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물어보면 반드시 답을 하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