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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싸이피 Sep 24. 2023

성장하고 싶다면 일기를 쓰자

글쓰기의 중요성: 일기 예찬

성장. 참 멋진 단어다. 성장하는 인생을 통해 우리는 삶의 재미를 느끼고 의미를 발견해 낸다. 무언가를 잘하려면 올바른 방법으로 연습을 하면 된다. 건강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면과 영양 그리고 본인의 몸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된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이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많은 경험을 다양하게 하면 좋을까? 아니면 한 분야를 깊숙하게 다뤄보는 게 유리할까?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것처럼 독서를 한다고 하면 내 생각의 힘이 조금은 커질까? 그럴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글쓰기의 중요성을 너무 간과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을 10년 넘게 멈추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는 것일까. 소위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멋있게 생각할 수 있을까. 그동안은 단순히 '독서'를 많이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책만 많이 읽으면 내 인생이 나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시간이 흐르면 내용을 까먹는 것이 자연스럽고 그토록 멋진 책에 나와있는 내용도 내 인생에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면 큰 효용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독서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근육질의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운동 외에 식단과 휴식도 중요하듯이 독서 외에는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게 참 중요하다는 사실을 최근에 깨달았다. 내 인생에 성장에 관해 고민하던 요즘 많은 양의 독서와 콘텐츠를 소화하면서 저자와 강사들이 '글쓰기'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았다. 어떤 형태든 상관없이 고민하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생각의 근육을 쓰게 되고 이를 꾸준히 하게 되면 글을 쓰지 않는 사람과는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나는 일기를 쓰는 것을 추천한다. 10년 넘게 일기를 써오고 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변화하는 내 생각을 읽으면 참 재밌다. 생각이 변화하는 부분과 변화하지 않는 부분들을 보면 소름이 돋기도 한다. 의식적으로 글을 쓰는 과정에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내가 싫어하는 게 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나에게 맞는, 나를 위한 인생을 살게 된다. 


지금껏 써 온 일기의 일부. 온라인으로 써서 보관하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손으로 쓰는 게 왠지 좋다.

돈을 많이 벌거나 남들이 부러워할 무언가를 하는 것에 대한 가치보다 내가 좋아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경험을 쌓고 어려움을 극복한 일에 대해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나의 그 값진 경험과 그 당시의 모든 것이 글로 담겨 일기에 적혀 있다는 사실만으로 내 인생은 가치를 띠게 된다. 또한 평소의 내면을 다듬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일기를 쓴다는 것에 대한 장점을 나열하자면 정말로 끝이 없다. 단점을 적으려니..... 일기를 쓰는 데 시간이 고작 몇 분 소요된다는 것 말고는 적을 것이 없다.


인생이라고 하는 게임에서 결국은 내가 얼마나 깊게 생각할 수 있는지에 의해 결과가 정해진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마음을 단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기쓰기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싶다. 비슷한 개념으로 '모닝페이지'라는 것도 있던데 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내 내면과 마주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을 예정이다.


행복을 최적화하려면 자신이 추구하는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중략) 자신에 대한 이해와 메타인지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일기를 쓰는 것이다. 일기는 단순히 일과를 쓰는 것보다는 고민거리나 생각할 거리에 대해 한 줄이라도 더 적어보며 되도록 장문으로 쓰는 것이 좋다. (중략)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생각을 하지만 그 대부분은 스쳐 지나가거나 멀리 날아가 버린다. 그런데 일기를 통해 그 생각을 붙잡아 문장으로 옮기고 나면 그 문장이 닻이 되어 그 주제와 관련해 더 깊은 사고로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연습을 매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사고력이 향상되었음을 느끼게 되고 그렇게 재미를 붙이면서 점점 더 가속이 붙는다. 그렇게 5년, 10년 지나면 어쭙잖게 눈앞의 돈을 좇는데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보다 훨씬 앞선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최한철, 『월가아재의 제2라운드 투자 수업』, 에프엔미디어, 311-3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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