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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싸이피 Oct 04. 2024

혼자

나의 단어

혼자. 나는 유난히 혼자다. 외동으로 태어나서 그런지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보다는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한다. 친구들이 가장 중요했던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도, 상상만 해도 낭만이 차오르고 설레는 20대 초반 대학시절에도 남들 보다 나는 혼자만의 시간이 더 많이 필요했다.


돌이켜보면 혼자만의 시간에 많은 성장을 한 것 같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생각을 하고 멍을 때리고 후회를 하고 시간을 많이 허비하기도 했다. 그런 시간들을 통해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조금은 빠르게 깨달을 수 있었다.


살다 보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혼자만의 세계로 가게 된다. 같이 있기만 해도 즐거운 친구들은 내 세계관에서 빠져나가 과거의 한 순간을 공유할 뿐이다. 누군가와 함께 살아도 결국 인생은 혼자 살아내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관심을 갖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과 일을 하고 이야기를 하겠지만 결국 나는 혼자일 것이다. 내가 중심이 된 나의 세계를 살아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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