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가지면 상처가 보입니다

파란만장<왕따가 어른이 되었을 때>

by 향기

세대가 바뀌어도 학교 폭력은 계속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BS 파란만장 <왕따가 어른이 되었을 때>출연자의 나이를 살펴보면 30, 40, 50.

시간이 흘러도 학교 폭력은 끊어지지 않고 있었다. 마지막 출연자의 딸도 학교폭력을 경험하다니… 참 비극적인 일이다.


sns에서는 공부의 신 강성태 씨가 어릴 적 왕따를 경험했고, 지금은 왕따들의 든든한 형이 되고 싶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50대 출연자의 사연이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었다.


왕따나 학교 폭력의 원인은 무엇일까?

외모나 지능, 시기심 등 원인은 정말 다양하다. 이런 일로도 왕따를 당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이없는 경우가 많다.


피해는 어느 정도일까?

정신과 전문의 김병수 씨의 말에 따르면, 언어폭력과 집단 괴롭힘을 당한 경우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우울과 불안 증세가 이어지고, 뇌에도 상처가 남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뇌에도 상처가 남는다. 트라우마를 말하는 것 같았다.


학교에서 학교 폭력이 일어나면,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을 구분하기 힘들다. 그리고 오늘의 피해 학생이 내일의 가해 학생이 될 수도 있다. 서로 감정이 남아 있어 계속 서로를 괴롭히는 경우도 보았다. 학교에서만 아니라 집에 가서도 폭력이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경우에, 대부분 장난이었다고 말한다. 사실을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상을 보며 가슴에 와닿았던 부분은 가해 학생에게 폭력의 이유를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왜 그랬는지 폭력의 이유를 물어보는 것은 어쩌면 폭력을 정당화할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반성이 되었다. 가해 학생에게는 폭력의 이유를 묻지 않고, 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고, 관용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해주는 것이 좋다고 본다.


50대 출연자는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능이 뛰어나 남의 시기심으로 인해 침 뱉기, 폭행 등의 왕따를 경험한 것이다. 어릴 때 왕따를 경험한 엄마. 그런데 딸이 왕따를 당한 것을 알았을 때의 감정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이다. 피가 거꾸로 돈다. 주체할 수 없다. 입 안에 피가 날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고 부적절한 죄책감도 들었다니 상처가 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왕따를 당한 딸을 살려야겠다는 엄마의 표정은 정말 비장하게 느껴졌다. 자신과 똑같은 상처를 딸에게 대물림할 수 없다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다. 가해자의 부모와 직접 만나는 용기까지 대단했다.

딸이 가진 학교 폭력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엄마. 비록 자신은 힘들었지만 얼마나 기뻤을까? 우리에게 이 엄마의 노력처럼, 학교 폭력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모두가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가진 학교 폭력의 피해자들에게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눈물이 난다.


“너무너무 힘들었을 텐데

남한테 이야기도 못하고

그것을 자기 안에 응어리로 가지고 살았을 텐데

30~40대 동안 살아왔다면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죽지 않고 살아줘서...


그리고 죽지 말아요.

힘들고, 아프고... 죽고 싶은 심정은 알아요.

제가 그랬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해요.

근데 절대 죽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죽으면 안 돼요.

복수하고 싶었어요.

근데 어는 순간 복수가 의미가 없어지더라고요.

섣불리 용서하려고 생각 안 해도 돼요.

용서 안 해도 돼요.

용서할 수 없어요.

용서 안 해도 되니까...

일단 꼭 살아


-자신과 딸에게 찾아온 학교 폭력의 상처를 경험한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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