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혼자'라는 세상 가장 무거운 단어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운 좋게 풀릴 수도 있는 거구나!'
'누군가를 찾아 헤매던 모든 여정이,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한 발돋움이었구나!'
세상 모든 운을 다 끌어안은 듯,
매일매일이 감동이었고,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짧은 행복이었다.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나?'
'원래 이런 사람이었나?'
'내가 뭘 잘못한 건가?'
그 사람을 만나 처음 가졌던 모든 느낌표들이,
어느새 모두 물음표가 되고, 나는 지쳐갔다.
누구나 말하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자책도 하고, 원망도 하며,
참 오랜 시간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어느 노래 가사처럼,
사랑은 노력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았다.
오랜 시간 고민하고 부딪히며,
각자의 인생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그날,
'혼자'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무겁게
가슴에 쿵- 내려앉았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줄곧 혼자였던 나는,
분명 다시 혼자로 돌아가는 것임에도
처음 겪는 일처럼 너무나도 두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모든 상황은, 환경은, 시간은,
내가 혼자라는 단어를 받아들일만한
충분한 시간은 주지 않았다.
그렇게 '혼자'로서의 삶이 다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