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하늘이 건네는 저 빗물에
내 마음의 근심도
조용히 씻겨 내려 가면 좋겠다.
비가 온다.
식물들이 생명수를 마시듯
생명의 물 한모금에
타는 마음 잔잔히
가라앉혀 주기를.
비가 온다.
인생의 소란스러움이
잔잔한 빗소리에 묻혀
잠시 멈추기를.
비가 온다.
어디 하나 소외되는 곳 없이
빗물이 모두를
고르게 어루만져 주기를.
비가 그치고
비가 온 자리에는
작은 기적처럼
활짝 웃는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
무심코 열어본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와 함께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이 비에 나의 소란스러운 마음이
위로받고 치유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