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Ep.4
워런 버핏이 말하는 가치투자의 핵심개념이 있다.
바로 ROE이다.
ROE를 정말 알기 쉽게 간단하게 설명해 보겠다.
많은 분들이 자기 자본과 자산의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어려울 것 없이 간단하게 생각하면 된다.
자산이란,
자기 자본과 남의 자본을 합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빚도 자산이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기업의 자산 = 자기 자본 + 타인 자본(부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ROE는 자기 자본이익률이다.
자기 자본을 얼마큼 가지고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내가 빚 없이 1억으로 카페를 창업했다는 가정을 하고,
이번 연도에 1천만 원의 순수익을 냈다고 해보자.
그러면 이 카페의 ROE는 10%이다.
ROE = 당기순이익 / 평균 자기 자본을 %로 환산하면 된다.
즉, 1000만 원 / 1억 이므로 10%이다.
그럼 워런버핏은 왜 ROE를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바로 기업의 성장성을 ROE로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예시로 든 카페가 2년 차 때도 똑같이 1천만 원의 수익을 낸다면?
ROE가 떨어진다.
왜?
1년 차 때 1천만 원의 수익이 생겼으면 그다음 연도에 자기 자본은 1억 1천만 원이기 때문이다.
그럼 2년 차 때의 ROE는,
1000만 원 / 1억 1천만 원으로 계산을 해야 한다.
그럼 약 9.1%의 ROE가 나온다.
ROE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수익을 증가시켜야 한다.
버핏은 이렇게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의 가치를 크게 여겼고
ROE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게 15~20% 정도의 ROE를 유지하는 기업을 찾는 것이 좋다.
매각이나 투자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당기 순이익을 올리는 경우도 있으니
한 순간의 ROE를 보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ROE가 성장하고 유지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현대차 ROE
2019년부터 5년 치 ROE를 비교해 보면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2020년을 보면 왜 ROE가 2%대인지?
영업이익이 약 2조 4천억밖에 되지 않는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근 5년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는데,
2020년에는 영업이익이 꼬꾸라진 것이다.
우리는 이런 것을 충분히 의심해봐야 한다.
기업이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인지?
갑자기 저렇게 실적이 안 좋게 나온 이유는 무엇인지?
더 세심하게 들어가면 공시사이트에서 기업의 보고서를 확인해 보면 가능하지만
아직 기업을 탐색하고 있는 정도라면 구글에 뉴스 검색을 통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2020년에 현대차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2가지 이유를 확인해 볼 수 있었다.
1) 코로나19의 여파
2) 품질이슈 충당금
현대차에 세타 2 GDi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주행을 멈추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하였고 세타 2 엔진이 들어간 38,000대 차량을 강제 리콜하였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는 충당금 약 2조 원으로 인해 2020년도에 이익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이슈로 ROE에 영향을 주게 되었다.
ROE는 높은 것이 좋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자기 자본을 조금만 이용하고 타인 자본을 많이 이용하여 수익을 내는 기업도 있기 때문이다.
즉 부채를 많이 끌어다가 이익을 크게 내어 ROE를 높게 내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기업의 부채를 확인해봐야 한다.
현대차의 23년도 부채비율은 177%로 자본보다 부채가 더 많다.
보통 부채비율이 100% 이하면 안전한 기업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제조업 특성상 부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에는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현금흐름이 좋은지를 확인해봐야 한다.
지금 기아 같은 경우에는 23년도 부채비율이 73%이고 ROE는 20%가 넘게 형성되어 있다.
제조업이라고 무조건 부채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에 있어 다양한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
투자를 할 때에는 왜 ROE가 높은지, 부채는 왜 많이 가지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봐야 한다.
국내 자동차 기업의 해자
현대, 기아차가 내수 점유율이 91%에 육박했다는 뉴스기사이다.
사실상 현대, 기아 = 국내차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이들은 압도적인 파워를 갖고 있다.
현대, 기아의 경쟁사는 누구일까?
바로 외제차이다.
하지만 외제차에서도 프리미엄 자동차와 비교하면 안 되고
국내차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는 외국 자동차로 비교를 해야 한다.
비교를 해볼 때 필요한 정보는 간단하게 이 정도가 있겠다.
1) 국내차와 비슷한 가격대의 외제차 구입비용
2) 외제차와 국내차의 유지 및 관리 비용 비교
3) 외제차의 브랜드 파워가 더 높은 비용을 감수할만한가?
이러한 과정을 거쳤을 때 국내차가 5년 뒤에도 성장할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가치투자를 할 때에는,
이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는지?
부채가 높아 위험하지는 않은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지?
ROE와 부채비율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전하게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버핏이 추구하는 가치가 높은 기업이기 때문이다.
기업 내제가치가 높은 곳을 찾은 후,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