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은 오직 주님께, 내 삶의 주소는 오직 하나님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는 우상 vs 우리를 도우시는 살아계신 방패

by Joseph H Kim

2026년 1월 18일, 거룩한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배의 본질을 꿰뚫는 시편 115편을 묵상합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칭찬받기를 원하고, 내가 한 일이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내가 했어!"라고 말하고 싶어 입이 간질거립니다. 하지만 오늘 시인은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영광은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시편은 살아계신 하나님과 죽은 우상을 날카롭게 대조합니다.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세상의 우상들(돈, 명예, 성공)은 결코 우리의 피난처가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만이 우리의 도움이시요 방패가 되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묻습니다. "너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그들은 눈에 보이는 화려한 신상을 자랑합니다. 현대인들에게 그 신상은 통장 잔고일 수도 있고, 화려한 스펙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경고합니다. 우상을 만드는 자들과 그것을 의지하는 자들은 다 그 우상과 같이 무력해질 것이라고 말입니다. 무엇을 의지하느냐가 내 존재의 무게를 결정합니다.


시편 115편 (현대인의 성경)


​115:1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시고 오직 주의 이름에만 돌리소서. 주는 사랑이 많으시고 진실한 분이십니다.

​115:2

어째서 나라들이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하게 하십니까?

​115:3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무엇이든지 그가 원하시는 대로 행하신다.

​115:4

그들의 우상은 은과 금이며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다.

​115:5

그것들은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115:6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코가 있어도 냄새 맡지 못하고

​115:7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며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고 목구멍이 있어도 소리내지 못한다.

​115:8

우상을 만드는 자들과 그것을 의지하는 자들이 다 그 우상과 같이 될 것이다.

​115:9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는 너희를 돕는 자시요 너희의 방패시다.

​115:10

아론의 집안아,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는 너희를 돕는 자시요 너희의 방패시다.

​115:11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는 너희를 돕는 자시요 너희의 방패시다.

​115:12

여호와께서 우리를 생각하사 복을 주시되 이스라엘 집에도 복을 주시고 아론의 집에도 복을 주시며

​115:13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다 복을 주실 것이다.

​115:14

여호와께서 너희와 너희 자손을 번성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115:15

너희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복을 받는 자이다.

​115:16

하늘은 여호와의 하늘이라도 땅은 사람에게 주셨다.

​115:17

죽은 자는 여호와를 찬양하지 못하나니 침묵의 세계로 내려가는 자는 아무도 찬양하지 못하리라.

​115:18

그러나 우리는 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찬양하리라. 여호와를 찬양하라!


시편 115편은 어떤 시입니까?


​시편 115편은 공동체 탄원시이자 신뢰의 시입니다. 이방 나라들이 "너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라고 조롱하는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은 무력한 우상들과 대비되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선포합니다. 특히 1절의 "Non nobis, Domine (우리에게가 아닙니다, 주여)"는 중세 교회와 수도원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기도문이자, 헨리 5세가 아쟁쿠르 전투 승리 후 불렀던 찬양이기도 합니다. 이는 모든 공로를 하나님께 돌리는 겸손의 극치입니다.


말씀 속으로


​1. 영광의 반송 (1절)

우리는 칭찬과 영광을 가로채고 싶은 유혹에 시달립니다. "내가 노력했잖아", "내가 아이디어를 냈잖아." 하지만 시인은 단호합니다.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하나님의 영광을 내가 취하는 순간, 우리는 교만의 덫에 걸립니다. 진정한 예배자는 내게로 오는 박수갈채를 즉시 하나님께 반송(Return)하는 사람입니다. 내 삶의 주소는 영광을 받는 곳이 아니라, 영광을 반사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2. 닮아가는 법칙 (4-8절)

8절은 소름 끼치는 영적 원리를 말해줍니다. "우상을 의지하는 자들은 다 그 우상과 같이 되리로다." 인간은 자기가 숭배하는 대상을 닮아갑니다. 돈을 숭배하면 동전처럼 차가워지고, 권력을 숭배하면 칼처럼 날카로워집니다. 말 못 하고 듣지 못하는 우상을 섬기면, 우리 영혼도 영적인 불감증에 걸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게 됩니다. 반대로 인격적이신 하나님을 예배하면, 우리는 점점 더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갑니다.


3. 도움이시요 방패시로다 (9-11절)

시인은 세 번이나 반복해서 외칩니다. "그는 너희를 돕는 자(Ezer)시요 너희의 방패(Magen)시다." 우상은 우리가 닦아주고 모셔줘야 하는 존재지만,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업어주시고 막아주시는 분입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금은보화가 당장은 힘이 될 것 같아도,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에 우리를 지키는 것은 오직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첫째, 영광의 주소를 확인하십시오.

이번 한 주, 누군가 당신을 칭찬하거나 성과를 인정해 줄 때 마음속으로 조용히 고백하십시오. "주님, 이것은 제 것이 아닙니다. 주님 받으십시오." 이것이 교만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둘째, 내 안의 '현대판 우상'을 점검하십시오.

스마트폰, 주식, 자녀의 성적... 이것들은 입이 있어도 내 영혼의 고통에 답하지 못합니다. 그것들에 내 행복을 의존하고 있다면, 오늘 그 집착을 내려놓으십시오. 그것들은 관리의 대상이지 믿음의 대상이 아닙니다.


​셋째, '산 자'의 특권을 누리십시오.

17절은 "죽은 자는 여호와를 찬양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찬양하는 자만이 영적으로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주일 예배 시간, 침묵하지 말고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그것이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시간입니다.


​기도


​살아 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제 삶에 일어난 모든 좋은 일들이 저의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혹시라도 제가 받아야 할 영광이 있다면, 지금 즉시 주님께 올려드리오니 홀로 영광 받으소서.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는 세상의 우상들을 의지하지 않게 하시고, 저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주님만을 저의 도움과 방패로 삼게 하옵소서.


살아있는 자로서, 호흡이 다하는 날까지 주님을 찬양하는 예배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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