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위협 속에서 누리는 가장 완벽한 안전
어제 우리는 시편 90편을 통해 티끌 같은 인생의 허무함과 영원하신 하나님의 거처를 묵상했습니다. 오늘은 그 영원하신 하나님이 막연한 도피처가 아니라, 전염병과 재난, 두려움이 가득한 이 땅에서 우리를 구체적으로 지키시는 '가장 안전한 요새'임을 노래하는 시편 91편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사고, 그리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 그 어떤 보험이나 보안 시스템도 우리 영혼의 불안까지 완벽하게 막아주지는 못합니다. 그렇다면 이 위험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디에 숨어야 진정으로 안전할 수 있을까요?
시편 91편은 그 해답으로 '가장 높으신 분의 은밀한 곳', '전능자의 그늘'을 제시합니다. 마치 어미 새가 날개로 새끼를 덮어 보호하듯,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신뢰하고 피하는 자를 그분의 날개 아래 숨기시고, 천사들을 보내어 모든 길에서 지키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시는 두려움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주는 가장 강력한 '영적 면역력'이자 '안전 보장 선언'입니다.
시편 91편 (현대인의 성경)
1 가장 높으신 분의 그늘 아래 사는 자는 전능하신 분의 보호를 받으리라.
2 내가 여호와에 대하여 말하리라. “그는 나의 피난처요 요새이며 내가 신뢰하는 하나님이시다.”
3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덫과 치명적인 전염병에서 구원하시리라.
4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 피하리라. 그의 성실하심은 너의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신다.
5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나 낮에 날아드는 화살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6 흑암 중에 퍼지는 전염병과 대낮에 덮치는 재앙을 무서워하지 않으리라.
7 천 명이 네 곁에서 쓰러지고 만 명이 네 우편에서 엎드러져도 이 재앙이 너에게는 가까이하지 못하리라.
8 네가 똑똑히 보리니 악인들이 당하는 벌을 네가 목격하리라.
9 네가 여호와를 너의 피난처로 삼고 가장 높으신 분을 너의 거처로 삼았으므로
10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집에 가까이하지 못하리라.
11 그가 너를 위하여 천사들에게 명령하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12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라.
13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사나운 짐승과 뱀을 발로 누르리라.
14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그가 나를 사랑하므로 내가 그를 구출하고 그가 내 이름을 알고 있으므로 내가 그를 높이리라.
15 그가 나에게 부르짖으면 내가 응답하리라. 그가 어려움을 당할 때 내가 그와 함께하여 그를 구하고 영화롭게 하리라.
16 내가 그를 장수하게 하여 만족하게 하고 내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시편 91편은 저자 미상의 ‘지혜시’이자 ‘신뢰의 시’입니다.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는 자가 누리는 안전과 보호를 확신에 찬 어조로 선포합니다.
전반부(1-13절)에서는 시인이 성도들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가르치고 격려하며,
후반부(14-16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직접 화자가 되어 당신을 사랑하는 자에게 주실 구원과 축복을 약속하시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1.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이신 하나님 (1-2절) 시인은 하나님을 막연한 신적 존재가 아니라, '나의' 피난처, '나의' 요새라고 고백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흔들려도 '가장 높으신 분(지존자)'의 그늘 아래 머무는 자는 '전능하신 분'의 직접적인 보호를 받습니다. 신앙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넘어, 그분을 나의 실제적인 보호자로 삼고 그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2. 덫과 전염병, 화살과 공포로부터의 보호 (3-13절) 우리의 삶에는 예기치 못한 '새 사냥꾼의 덫'과 같은 함정, 눈에 보이지 않는 '전염병', 밤의 '공포'와 낮의 '화살' 같은 위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하나님께서 그 깃으로 우리를 덮으실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천 명이 쓰러지는 상황에서도 재앙이 가까이하지 못하며, 천사들을 보내어 돌뿌리 하나까지도 막아주시는 세밀한 보호를 약속합니다. 이는 우리가 고난을 아예 겪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시며 최종적인 승리를 주신다는 믿음의 선언입니다.
3. "그가 나를 사랑하므로" (14-16절) 마지막 연에서 하나님은 침묵을 깨고 직접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왜 그토록 철저하게 그 사람을 지키십니까?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가 나를 사랑하므로."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고 그 이름을 아는 자, 그분과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맺는 자에게 하나님은 구출과 응답, 동행과 장수의 복을 약속하십니다.
삶의 자리에서
첫째, 두려움이 찾아올 때 '믿음의 선포'를 하십시오. 불안한 뉴스와 상황이 마음을 짓누를 때, 시인처럼 입을 열어 선포하십시오.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시요, 나의 요새시니 내가 주를 의뢰합니다." 두려움은 믿음의 선포 앞에서 힘을 잃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날개 아래'로 피하는 기도를 드리십시오. 어린 새가 위협을 느낄 때 어미의 품으로 파고들듯이, 기도는 하나님의 날개 아래로 숨는 행위입니다. 당신의 고민, 불안, 연약함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밀한 곳으로 들어가십시오. 그곳에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 있습니다.
셋째,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집중하십시오.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비결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는 자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나의 피난처시요 요새이신 하나님,
보이지 않는 위협과 두려움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오직 주님만이 저의 완벽한 안전지대임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 저를 숨겨 주시고,
밤의 공포와 낮의 재앙으로부터 저와 가정을 지켜 주옵소서.
제가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피난처로 삼았사오니,
약속하신 대로 저를 건지시고 영화롭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