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문장을 찾기 위해 책, 책, 책
이지훈 <혼, 창, 통>
책을 읽고 필사(筆寫)를 하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혼, 창, 통> 이 책을 읽으며 그저 스쳐 지나기 어려웠던 문장들을 남기고, 나누기 위해 다시 적어보았다.
스쳐가듯 이 글을 읽는 중에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 듯, 목욕통에서 물이 넘치 듯, 어슴프레 잠든 낮잠에서 깨어나며 반짝하듯, 뜻하지 않은 영감을 얻어가길 기대한다.
1. 혼(魂)
"사람을 움직이려면 마음을 전하는 말과 문장을 써야 합니다. 일반적인 내용이 아니라 자신이 아니라면 누구도 쓸 수 없는 그런 글을 써야 합니다."
- 나가모리 시게노부, 前 일본 전산 회장
"능력의 개인차는 5배를 넘지 않지만, 의식의 차이는 100배의 격차를 낳는다."
- 나가모리 시게노부, 前 일본 전산 회장
"우리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려고 일한다. 그리고 우리의 미소에 고객이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 월트 디즈니, 디즈니 창업자
100권의 매뉴얼이 하지 못할 일도 혼을 심으면 해낼 수 있다.
"무언가를 철저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열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만큼 노력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나는 때때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재미있는지, 그 속에서 행복한 지를 스스로 묻는다. 그것 만이 유일한 잣대라 할 수 있다."
-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창업자
기업은 조직원을 일의 주인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조직원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길이다.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바른 뜻(志氣)이 없는 사람은 가장 가난한 사람입니다."
-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사람을 움직이고 일하게 만드는 동력은 그 일의 의미와 즐거움에 있다. 내발적 동기(즐거움)가 외발적 동기(결과물) 보다 더 지속성이 있고, 더 좋은 성과를 가져오며 더 큰 심리적 안정을 가져온다는 점이다.
"제품에 늘 혼을 담으라"
- 마에다 신조, 시셰이도 회장
"혼은 큰 꿈이다. 대의(大意)이다. 혼과 비전, 가치는 개인 차원을 뛰어넘는 대의일 경우에 가장 본질적이고 존재론적인 의미를 가지며, 큰 울림을 갖게 된다. 또한 큰 꿈은 '나눔'이다. 꿈은 나눌수록 커진다. 나누지 않는 꿈은 작다. 작은 꿈을 가진 사람은 욕망과 이기심으로 성공의 크기를 제약한다. 하지만 큰 꿈을 가진 사람과 기업은 나눔으로 성공을 키우고 지속가능하게 만든다."
- 류촨즈, 레노바 회장
2. 창(創)
큰 창을 얻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바로 '혼'이다. 최고의 경지에 오르는 길은 오직 '혼'에 있다.
구루(GURU)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창의 비결은 '부단한 노력'이다.
작은 창(조)과 큰 창(조)의 차이는 어디서 올까? 바로 디테일이다.
"혁신은 기업의 모든 디테일한 부분에서 나온다"
- 장루이민, 하이얼 회장
"디테일이란 어떤 일의 중심이나 기초가 되는 부분이다."
- 왕중추, '디테일의 힘' 저자
"어떤 아이디어든, 일단 쏟아놓고 보라"
- 메리퀸트, 英 패션 디바
<'창'은 연결, 질문, 관찰, 실험, 네트워킹으로 만들어진다>
- 연결
"창조성이란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는 것"
-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14~16세기 문예부흥운동인 '르네상스'를 낳은 것 역시 연결이었다. 조각가와 과학자, 시인, 철학자, 화가, 건축가들이 모두 모였다. 그들이 모이고 모두 연결됨으로써 창조적 폭발, 즉 르네상스가 일어났다. 연결의 힘, 바로 '메디치 효과'이다.
"인류학적 접근은 인간지향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이 방법을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
- 팀 브라운, IEDO 사장
'개방형 혁신'의 요체도 연결에 있다. 기업 밖의 혁신 역량과 내부를 연결시킴으로써 우리는 훨씬 폭넓은 혁신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 질문
"가장 위대한 업적은 "왜"라는 아이 같은 호기심에서 탄생한다. 마음속의 어린아이를 포기하지 말라"
-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감독
"'왜'라는 질문을 던질 때 중요한 것은 질문이 고객 관점에 놓여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 홍성태, 한양대학교 경영학 교수
창을 얻기 위해서는 마음이 열려있어야 한다. (...) 창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충고와 비판에 열려있어야 한다.
- 관찰
대가(大家)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늘 열심히 관찰한다는 것이다.
"나는 날마다 배웁니다. 뭔가 새로운 것을 얻지 않은 날에는 '시간을 잃어버렸다'라고 여깁니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가
"관찰의 세계에서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
루이 파스퇴르, 생화학자
이노베이터(Innovator)들은 사람들 행동의 매우 작은 디테일을 주의 깊게, 유심히 그리고 꾸준하게 관찰한다. 새로운 것을 만들고, 일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이다.
- 실험
"성공의 전략은 간단하다. 최대한 집적거려라. 그리하여 검은 백조(블랙 스완)가 출몰할 기회를 최대한 늘려라."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경제학자, '블랙 스완'의 저자
" 창조라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손이 더러워지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다."
- 존 마에다,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 총장
창조적 아이디어의 배경에는 수많은 실험이 있었다.
- 네트워킹
창의적인 사람들은 하는 일과 생각,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만나려고 노력한다.
창의 완성을 위해선 여러 가지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야 한다. 혼, 창, 통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완전한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것처럼 혁신가의 DNA(디자인 언어, 스토리, 큰 그림, 공감, Play) 역시 한데 어우러져야 완전한 시너지를 발휘해 창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가슴속에 뜨거운 혼을 품은 사람만이 그 열기에 위안받고 자극받으며 창을 향해 힘찬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는다.
'창'으로 가는 길은 지난하다.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아주 작은 디테일에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충실히 이행할 때, 비로소 창은 우리를 성취와 성공의 길로 안내한다.
3. 통(通)
통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하지 않는다. 통은 조직의 존재 목적, 즉 '혼'을 소통하는 일이다.
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상대방이 나의 말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강력한 메시지'를 발하는 스킬도 필요하다.
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바로 '인정'이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람은 존중하며 대하는 것이다"
- 말콤 프레이저. 호주 총리
"직원을 최고로 인정해 주는 2가지 기술로 하나는 '경청', 다른 하나는 '칭찬'을 꼽을 수 있다."
- 메리케이, 화장품회사 '메리 케이(Mary Kay)'의 창업
"식욕이나 수면욕처럼 인정의 욕구 역시 계속해서 채워줘야 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성공학의 대가
"연구개발이 연구소에 갇혀있어서는 안 되고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
- 홀리데이, 듀폰 회장
중요한 이야기는 한 번 전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적어도 열 번 이상은 말해야 경영자의 본심이 제대로 전달되어 반응을 보이게 된다.
"기업의 핵심가치는 700번 이상 반복해서 직원들에게 말하라. 나는 열 번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한 번도 얘기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 잭 웰치, GE회장
강력한 메시지를 만드는 비법으로 1) 단순성 2) 의외성 3) 구체성 4) 신뢰성 5) 감성 6) 스토리 6가지를 꼽을 수 있으며 그중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은 '구체성'이다.
- 칩 히스, 스탠퍼드大 교수
당신이 통을 꿈꾼다면 '내'가 아닌 '상대'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상대에게 내재된 가치를 꿰뚫어 보고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진정한 통이 가능한 것이다.
한국 기업의 임원들이 '인정'과 '칭찬'에 약하다는 것은 통에 있어 결정적인 걸림돌이다.
"팀원들에게 최고의 결과를 기대하는 리더는 우선 팀원들이 좋은 감정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
- 다니엘 골먼, 심리학자
'통'을 위한 마지막 과제는 마음을 열어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이다.
"리더는 자기희생과 솔선수범을 바탕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결과를 되짚어 봐야 한다."
- 정준양, 포스코 회장
통의 궁극적인 목표는 불행한 상황에서 벗어나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회사에 오면 정말로 즐겁고, 다음 날 빨리 출근하고 싶어지는 조직을 만드는 데 있다.
기업에서 직원들이 스스로 내재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것을 왜 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제시하고, 그 일에 대한 상대방의 관점과 느낌을 존중해 주며, 스스로 선택하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게 하고, 일에 대한 압력을 최소화해야 한다.
부디, 여러분이 찾고자 하는 '한 문장'을 찾으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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