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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록 Aug 03. 2024

[영화분석]이키루 / 구로사와 아키라 / 1952

영화를 좋아하고 기억하고 싶어하는 한 인간의 지극히 개인적인 영화분석.


<감상>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재치 있는 표현과 조금은 거친 연출이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와타나베를 연기한 배우의 눈빛과 표정은 굳이 대사가 없어도 마치 영혼을 빼앗긴 사람처럼 

그가 얼마나 수동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여직원의 깨발랄한 웃음소리와 톡톡 튀는 대사들에서 젊음의 에너지를 전달해줬다. 


사실, 영화 내용 자체만으로 보면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이야기인데. 

이런 세밀한 표현들이 있어서 조금은 재밌었다. 그러나 지루한건 사실... 그래서 배속을 빨리해서 봤다. 


<인물>


와타나베


직업            공무원 과장 

특징            기계같이 수동적으로 살고 있음. 별명이 미라.

목표            마지막 남은 6개월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다.

초목표         삶의 의미를 찾는 것? 


<구성>

오프닝

시민들. 방치되어있는 땅에 들끓는 벌레들로 고통받는다며 시민과를 찾아오지만, 

시민과는 토목과로. 토목과는 공원과로. 공원과는 위생과로 가라며 시민들을 뺑뺑이 시킨다. 

결국, 다시 시민과로 돌아오게 된 시민들. 


1막

와타나베는 시민과소속의 공무원 과장. 매일 서류에 도장을 찍는 것이 그의 일이다.

의미 없이 시간만 때우며 살아 온 지 30년. 그에게 위암이 찾아오고 시한부선고를 받는다.

// 도발적 사건 – 시한부 선고를 받는 와타나베.


아내를 일찍 여의고 홀로 아들을 키워 온 와타나베. 

시한부선고를 받은 날 아들과 며느리가 자신의 연금과 집을 나가고 싶어한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병명을 말하지 못한다. 


2막

와타나베는 저금해 놓은 돈을 출금하지만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른다. 

술집에서 만난 작가를 통해 유흥의 세계에 빠진다.

그리고 다음날 회사를 그만두기 위해 와타나베의 결제 도장이 필요한 여직원이 찾아오고, 

와타나베는 활력이 넘치는 그녀의 에너지가 부럽다. 

// 중간점 – 작가와 여직원을 통해 자신이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본다.


여직원은 와타나베에게 무엇이든 하라고 하고. 

와타나베는 시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공원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공원이 완성되고, 그네에 앉아 죽음을 맞은 와타나베. 

// 전환점 – 공원건설에 매진하는 와타나베.


3막

와타나베의 장례식장에 온 동료들은 와타나베 죽음의 진실을 모른다. 

여자가 생겼다고 오해를 하고. 와타나베의 빈자리에 관심이 더크다. 

부의원은 공원을 완공한 공로를 자신이 가져가려고 한다. 


와타나베가 왜 공원 건설에 매진했을까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들은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의 뜻을 따르고자 앞으로 열심히 살자며 다짐하지만, 

다시 일터로 돌아온 그들은 예전과 똑같이 수동적인 삶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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