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여러면을 보고서...
마치 세렝게티 초원 같아
초식자들은 다치고 부러지고 먹혀
그들의 숨소리와 피부의 온기는 금세 차갑게 식어버려
곧 평화로워 보이는 들판이 다시 펼쳐지지
또다시 사자는 얼룩말을 쫓고 호랑이는 가젤을 쫓아
그들은 도망치고 또 도망쳐 벼랑 끝에 몰려 장렬히 추락한다
붉게 번지는 액체와 뜨거운 땀방울들을 사방에 흩뿌리고서
비가 오고 해가 뜨면 그 공간의 기억은 날아가고
또다시 포식의 세계가 지배한다
토끼는 작은 발로 깡총깡총 뛰어보지만 언젠간 잡히고 뜯기고 붉은 전유물을 남기고 또 사라져
이 사회는 마치 그런 것 같아 참 잔인하고 또 잔인해
살아남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강인한 일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버텨왔고 잘해왔다는 거야
그것만으로도 정말 훌륭한..
그렇지 못한, 뜨거운 붉은 눈물을 흘려야 했던 연약한 영혼들에겐 깊은 안식의 위로를 전해본다
뜨겁고 가시 돋친 폭포를 마주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