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정호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오늘은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가 아닌 작가로서 소식을 알리려 합니다.
집필 기간은 2년, 그리고 출판 기간은 약 4개월 정도를 거쳐서, 감성 에세이형 장편소설 '하키토브'를 출간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제게 묻습니다.
돈도 안 되는 글을 왜 쓰냐고.
글쓰기는 삶을 반추하게 하는 반성의 장입니다.
성격적으로 모났기에, 사람과 어울리고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천둥벌거숭이 시절에는, "나는 문제가 없는데, 타인이 나를 힘들게 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모든 사건의 원인은 '나'입니다. 이처럼 너무나 간단하지만, 인정하기 싫었던,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안다 한들, 기본적인 성정이 쉬이 고쳐지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모난 사람이고, 여전히 사람과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불안한 나를 온전하게 만나 잡아줄 수 있기에, 저는 앞으로도 꾸준하게 글쟁이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글쓰기는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게 아닌, 생각한 대로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훈련입니다.
에세이, '나는 B급 소피스트입니다.'를 출간 후, 소설을 쓰겠다고 결심했을 때, 저의 도전이 얼마나 무모했는지 당시에 알기는 어려웠습니다. 무엇을 시작할 때, 과제의 깊이를 깨닫는다면, 시작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 감성 에세이형 장편소설을 쓰려면, 어떠한 고통이 따르는지를 알았다면, 시작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누구도 제게 글을 쓰라고 강요하지 않았기에, 집필 기간 동안 숱하게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 대로 살아가는 힘을 기르고 싶었습니다. 외부적인 환경에 의해서 선택을 종용당하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글쓰기는 스스로 강제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글쓰기는 가르치는 학생에게 이야기하는 과정의 중요성입니다.
저는 비즈니스 영어라는 도구를 통해 학생의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하는 영어강사입니다. 비즈니스 영어를 통해 과정의 중요성인 빌드업을 설파 중입니다. 빌드업을 이루어 내지 못하면, 어떠한 성취도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자존감을 만나 행복하려면, 빌드업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지니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안분지족의 삶을 완성하려면, 빌드업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학생에게 본이 되어 보여 줄 수 있는 게, 제게는 글쓰기가 학생에게 보여줄 수 있는 빌드업입니다.
글쓰기는 믿고 따르는 학생에게 바치는 감사의 표현입니다.
사회생활의 어려움이 있는지라, 학생의 삶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함께 걸어가는 동역자의 빌드업 과정을 보면서, 마치 자기 일인 양, 이리저리 떠들어 그들의 업적을 자랑하는 팔불출 선생입니다. 모두 각 분야에서 훌륭하게 자기 소임을 다하는 이들에게, 저는 늘 부족한 사람입니다. 이들에게 조금은 어울리는 선생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들에게 조금은 자랑거리가 될 수 있는 동역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번에 집필한 감성 에세이형 장편소설 '하키토브'는 사랑하는 학생에게 바치는 헌사입니다.
이제 소설 이야기를 해볼게요.
하키토브'를 소개하면,
'하키토브'는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감성 에세이형 장편 소설입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통해 위안받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타인의 삶을 통해, '나는 잘못하지 않았다.'라고 확인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40대 중반이 된 세 남자가 소설에서 등장합니다. 누구보다 친밀한 이들이지만, 가치관이 다르기에 살아가는 방식도 다릅니다. 함께 있어도 외롭다고 생각합니다. 성인이라면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이야기로 세 남자의 독특한 심리적 변화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닌 효상, 승기, 그리고 우현은 한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방황하고 고민하면서 이들은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아가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하키토브'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보편성을 이야기합니다.
'하키토브'를 요약하면,
성인이라면 누구라 겪을 수 있는 고민과 위기로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세 남자의 여정입니다.
치열하게 살아도 나아짐을 느낄 수 없는 우리네를 공감하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서사입니다.
소소한 사건 하나가 삶에 미치는 파장과 변화를 조명해 인간의 보편성 탐구입니다.
상처받기 쉬운 어른들의 외로움을 어루만지는 감성 에세이형 장편소설입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감동과 위로로 보통 사람의 가치가 존중받기를 염원하는 책입니다.
이익 추구와 성공만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행복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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