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안보여도 시니까 30

한대,두대 아니 세대차이

by 송필경

라떼 이모부


생방송 <인기가요>를 보고 있으면
엄마가 말씀하셨다.
“시끄러워, 저게 노래니?”

월요일, <가요무대>를 틀고 주무시는 엄마.
내가 다른 채널로 돌리면
“안 잔다. 티비 채널 돌리지 마라.”

시간이 흘러
조카가 음악을 듣는다.
팝송도 아닌데,
낯선 언어가 섞인 멜로디
얼굴은 예쁘고 멋진데
비슷하게 생긴 가수들.

나는 말한다.
“저게 노래니?”

말하지 말걸,
조카가 나를 바라본다.
“이모부도 인제 라떼인가요.”

난 아무런 대답도 못한 채
뮤직뱅크에서 즐겨 듣던 노래를
이제는 유튜브로 들으며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