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척 오늘의 끝에서
돌은 구르며 자갈이 되고,
자갈은 부서져 모래가 된다.
모래는 더 작아져 진흙이 되고,
진흙은 오래도록 견디고 기다려
다시 단단한 돌이 된다.
삶도 그렇다.
부서지고, 흩어지고, 잊혀지는 시간들 속에서
우리는 다시 조금씩,
단단한 나로 돌아오는 중이다.
나는 그 시간을 통과하며
내 안의 목소리를 들었다.
괜찮은 척 뒤에 숨어 있던 진짜 나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며,
내가 가장 먼저 위로받았다.
이제는 그 위로가
당신의 하루에도 닿기를 바란다.
지금의 나는,
당신의 포켓 속에 들어 있는
작은 보석 같은 존재였으면 한다.
너무 무겁지도,
금방 잊히지도 않는,
가끔 손에 쥐어보면
조용히 위로가 되는 그런 보석.
당신이 흔들릴 때
주머니 속에서 작게 말을 건네는,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그런 작은 존재.
지금의 당신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다시 단단해지는 중이니까요.
그러니 부디,
너무 오래 아프지만은 않기를.
당신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찬란히 빛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