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집을 노트에 정리를 하며 공부를 하고 브런치 서랍 속에 글을 남기고 있다. 매년 연말이 되면 전문대 행정과를 야간으로 졸업한 나의 학위 취득에 대한 오랜 고민을 이젠 끝내기로 했다.
점토 교육의 성장 과정을 강의하던 중 1998년도 말에 종이 접기가 엄청 유행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정말 규칙을 따라야 하는 작업을 가장 힘들어한다고 고백했다. 규칙과 정해진 방식을 잘 지켜내지 못하는 나의 단점을 교육생들께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나의 부족함을 전한다.
학창 시절에도 시험기간에 벼락치기로 공부해서 중간 정도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는 그런 평범한 친구였다. 엉뚱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늘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기에 성인이 된 지금도 대학교에 가서 내가 궁금해하지 않은 다른 과목을 들어야 하는 그 일련의 교육과정을 지켜낼 자신이 없었다.
발행된 브런치 글에도 남겼지만 20년 전에 미국에서 오신 교육전도사였던 수강생이 중앙대 점토교육 논문자료를 30대 엄마강사였던 나에게 선물로 주고 미국으로 돌아가시며 "선생님은 공부하세요 "라고 하신 말씀을 오랫동안 기억하며 마음속에 고민만 하고 있다가 어느덧 50대강사가 되어 실천하게되었다.
작년 자작곡 만들기 수업을 받으면서 유아교육 박사님을 알게 되었고 나의 이런 고민을 들어주시더니 대학을 가지 말고 차라리 논문을 공부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될 듯하다는 말에 나의 그동안의 고민이 멈추었다. 그리고 여러 대학원 관련 논문들을 30개 정도 찾아 다운을 받았고 가장 관심 있는 논문 자료부터 제본을 해서 공부를 시작했다.
26년 동안 현장에서 실무강사로 살아온 세월이 있었기에 그 어떤 현장교육에서도 막힘은 없었지만 교육적 측면에서 이론적인 부분이 부족해서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논문을 읽으며 이해가 되었고 어렵게 해석되어 있는 말도 재미있고 단원을 요약하며 노트에 정리하며 차곡차곡 되새기고 있다.
공부도 때가 있다는 어른들의 말이 왜 이제 와서 이해가 되는 것일까? 나에게 때는 지금이라서 일까? 그동안 배우지 않고 26년 동안 앞만 보고 내가 경험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신없이 달려온 교육자료를 증명해 줄 수 있는 이론적인 자료들이 있었다.
논문 자료를 읽으면서 거꾸로 내가 오랜 실무를 하지 않고 이론을 먼저 공부했다면 진즉 포기했을 것 같은 내용들이었다. 어렵게 적혀있는 단어와 반복적인 인용과 학자들의 이야기가 충분한 공감되지 않는 부분일 듯했지만 그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실무를 했기에 이해가 되었고 그동안의절실함이 만들어낸 결과인 듯하다.
내가 설립한 맞춤식 대학교에유아점토교육과를선택했고교양과목으로는 컴퓨터, 음악, 미술, 국어, 체육 과목도 함께 신청을 했다.
교양과목으로 컴퓨터는강사로서 배워야 할 PPT강의를 지금 배우고 있으며, 작년에는자작곡 수업을 들으며 음원 3곡을 발표하고 싱어송라이터가 되었고 새로운 신곡도 지금 작업 중에 있다. 그래서 음악은 자작곡 만들기를 꾸준하게 하기 위해 신청을 했다.
미술은 3년 전에 시작한 취미미술로 해마다 십이지 띠동물 그림 카드를 만들어서 주변 가족, 교육생, 어린이집, 유치원 선생님과 원장님들께 새해 선물로 드리고 있고, 나의 음원 쟈켓 앨범의 그림도 직접 그리고 있기에 꾸준한 미술작업을 하기 위해 선택했다.
국어는 브런치 작가가 되면서 꾸준히 쓰고 있는 글쓰기와 가사 쓰기를 하면서 나의 숨겨진 재능과 나의 삶의 흔적들을 남겨두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기에 국어는 필수이다.
마지막으로 체육이다. 다른 것은 다 하는데 운동을 안 하는 생활 습관에서 가장 중요한 건강을 챙겨야 하기에 이 과목은 전략적 피할 수 없는 선택과목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나의 대학교에 전공과 교양과목, 선택과목도 정해졌기에 졸업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맞춤식 대학교에 2024년 새 학기 3월에 입학을 했고 대학생활과 캠퍼스 이야기도 앞으로 재미있게 펼쳐볼까 한다.
유아들은 상상 놀이에서도 성장하고 발전하며 창의성이 향상된다.나 또한상상대학교를 다니며 상상 캠퍼스와 현실 속 친구들을 만나며 진정한 공부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또 시작했다.
나의 성장을 위한 도전의 결과는 타인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고 시작을 했기에 늦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