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하르트 톨레의 시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다>를 읽고
중학생 아들이 학교에서 중간고사를 치르고 왔다.
뭐 아주 잘하진 않았지만 못하지도 않았다.
하루 중 노는 시간은 꼭 이만큼 있어야 한다며 수학 학원을 안 가겠다고 해서
안 보내고 있는데 그것 치곤 괜찮은 성적이었다.
근데 아들과 가장 친한 친구가 전 과목 100점을 맞았다는 걸 알고 난 이후로
100점을 맞을 수 있다, 100점은 한번 맞아봐야지, 뭐가 부족해서 쟤 보다 점수가 낮아야 한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확 일어난다.
내 아들 머릿속 말고 내 머릿속에 말이다.
난 치맛바람 엄마가 아니다.
아들의 선택과 의견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엄마다.
자기 인생은 스스로 일구도록 도와야 하고,
의대든 대학이든 공부가 싫다면 억지로 시켜도 소용없다고 생각하며 아이를 대하고 있다.
근데 아들 친구 중간고사 올 100점이라는 그 사실 하나에 내 자녀 양육관이 모래성처럼 무너진다.
그러므로 나는 여전히 속물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내 현재 모습을 성찰하며 살지 않는 이상
내 아들의 삶을 망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사람들이 정해 놓은 길이 모두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진정한 행복과 만족은 외부가 아니라 내면에서 온다는 것을,
세상에는 배울 것이 무수히 많고,
놀라운 세상의 창조 질서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었는지를
자꾸만 곱씹고 반성해야 한다.
그래.
나는 에그하르트 톨레의 시에 전적으로 동의하던 사람이었었다.
어제도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자 했었더랬다.
그저께도 그랬었던 것 같다..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다.
-에크하르트 톨레
생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
오히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
해답은 언제나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다.
복잡한 생각에서 한 걸음 벗어나
고요함 속에 진정으로 존재하는
바로 그 순간에 온다.
비록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순간 해답을 얻게 된다.
지나치게 깊은 생각에서 벗어나라.
그러면 모든 것이 변하리라.
자신을 남과 비교하거나
더 많은 것을 이루려 애쓰지 마라.
모든 이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여라.
그들을 변화시킬 필요가 없다.
당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그들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불충분한 자신의 존재가 완벽해지기를 꿈꾸지 마라.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더 많은 것을 추구하려 할 뿐이다.
불행히지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모두 갖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