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시계

오버워치 1

by Jieun


버워치는 미국의 블리자드에서 2016년 5월에 출시된 FPS 게임이다. 33명의 영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딜러, 탱커, 힐러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영웅마다 가지고 있는 궁극기나 공격 방법이 다르고 다양한 모드의 게임 맵에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또한 오버워치 시네마틱 콘텐츠 시리즈로 세계관을 7-8분 정도로 이해할 수 있고 이 시네마틱들은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오버워치의 인기도 오래가진 못 했다. 햇수로 7년, 한때 전국 피시방 점유율 1위였던 게임이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건재할까? 오버워치를 플레이 하는 유저로서 오버워치의 문제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나는 오버워치를 초기에 시작해 지금까지도 피시방에 방문하면 빼놓지 않고 하는 게임이지만 오버워치에 대한 흥미도는 예전과 같지 않다. 가장 큰 이유 중 첫 번째는 콘텐츠의 돌려막기이다. 오버워치에는 하계스포츠대회, 공포의 할로윈, 환상의 겨울나라, 설날, 기록보관소, 감사제 이벤트를 출시 이후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마다 진행할 수 있는 한정 모드나 스킨, 아케이드 모드를 9번 승리하면 스킨을 주는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백 번 양보하여 일관성 있는 이벤트는 좋다. 수집욕이 있는 유저들은 이벤트마다 주는 아이콘이나 스킨에 만족할 것이다. 하지만 매년 같은 게임 모드의 경우에는 플레이 하는 유저의 입장으로는 기대되지 않고 반복되는 이벤트에 지겹게 느껴진다. 이런 문제는 블리자드가 오버워치에 대한 성의 문제로 이어진다. 이런 발전 없는 콘텐츠에 매년 나오는 이벤트는 해마다 다른 콘텐츠를 선보였다면 유저들의 반발을 사지 않았을 것이다.

두 번째는 역할 선택에 있어 한정적인 것이다. 여기서 역할은 앞서 말했던 탱커와 딜러, 힐러를 일컫는 말이다. 이전에 빠른 대전에 경우에는 역할군에 상관없이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게임 내에서 딜러 선호도가 높았고 그렇기 때문에 경기 내에서 조합 밸런스 문제가 심각해지자 오버워치는 역할 고정을 도입하였다. 경쟁전에서만 탱커 2명, 딜러 2명, 힐러 2명 선택이 가능했지만 빠른 대전에 이를 도입하고 기존에 있던 방식은 아케이드 모드로 전환시켰다. 그 이후로 빠른 대전을 돌리고 싶다면 세 역할을 골라 게임을 할 수 있었지만 빠른 대전에서 탱커와 힐러의 역할군은 전리품 상자나 게임 내 코인을 주는 방식으로 유저들이 픽 하여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했다. 그러나 딜러가 매칭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었다.

딜러가 되고 싶다면 기본 10분은 기다려야 했고 더 나아가 30분까지도 기다리는 사태가 일어나자 우선 대기권을 통해 매칭 시간을 줄어들게 해 줬다. 이런 사태에 기다리지 못하는 딜러들이 비교적 빠르게 매칭이 되는 힐러나 탱커를 선택하기 시작했고 해당 역할의 임무를 모르는 유저의 경우 게임 플레이의 밸런스가 붕괴되어 다른 유저들에게 피해를 주는 악순환까지 일어났다. 블리자드 측에서는 매칭 시간을 단축시킬 방법을 연구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게임을 떠나는 유저들은 점점 줄어들고 게임 매칭이 어려운 시점에 딜러 유저의 수를 줄이는 수밖에 없는 터무니없고 극단적인 방법 외에는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여전히 없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오버워치를 오랜 시간 떠나지 않고 플레이 하는 이유가 있다. 먼저 다양한 캐릭터 (영웅)들로 취향에 맞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나는 게임을 못하는 측에 속하는 사람이라 어떤 게임을 해도 익숙해지고 조작하는 것에 있어 오랜 시간이 드는 편이다. 오버워치의 경우 다른 게임보다 쉬운 조작법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고 33명의 캐릭터들이 다 다른 능력과 기술을 갖고 있기에 플레이 해 보며 몇 가지 조작법만 익힌다면 금방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있다. FPS 게임은 총을 무기로 싸우는 게임이기에 에임이 중요하지만 꼭 에임이 필요하지 않고도 플레이 할 수 있는 캐릭터도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플레이에 있어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었다.

또한 비교적 짧은 플레이 시간이다. 맵마다 다르지만 플레이어는 시간 안에 전장을 점령하는 일이나 공격과 수비로 나뉘어 화물을 밀거나 저지하는 미션을 얻게 된다. 제한 시간 내에 미션을 완료하면 되기에 오랜 시간 들이지 않고도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나를 게임에 떠나지 않고 오랜 시간 플레이 하게 했다.



하지만 발매 후 6년이 지난 지금. 오버워치는 기존의 오버워치 서버 종료를 시키고 오버워치 2를 발매했다. 기존의 게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여섯 명에서 다섯 명으로 줄었고 유료 게임이었지만 오버워치 2로 옮겨오며 무료 서비스로 전환 시켰다. 유료를 무료로 전환한 이유는 게임사 측에서도 아주 큰 결심이었을 것이다. 현재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맵들로 기존에 있던 유저들과 새로운 유저들, 게임을 했다가 떠난 유저까지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블리자드 측에서도 큰 공을 들인 게 새로운 캐릭터를 발매와 동시에 공개하는 등 오버워치 2에 큰 기대를 건 듯하다. 고장난 시계는 시계방에서 고쳐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반대로 시계방에서 새 시계를 건네 주었다. 오버워치를 응원하는 유저로서 다시 한 번 큰 오버워치 붐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