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조 Aug 13. 2021

30년의 세월의 흔적은 지워지고...

첫 번째 글을 마무리하면서 나는 다시 시작한다.

기존의 우물 천정을 평자 천정으로 석고보드로 맞추고 기존 조명들은 철거되었다. 기존의 것은 모두 지워지고 다시 새로운 조명들을 각각의 위치에 달기로 했다. 시안에서 어떤 조명은 바뀌고 어떤 것은 그대로 달고 새로운 것으로 그것은 채워진다. 벽은 본래의 벽체로 다시 새로운 벽지로 마감된다. 인터폰도 두꺼비집도...

아파트의 사각 박스 같은 네모 공간은  개개인의 취향과 필요로 가구나 소품으로 그리고 온기로 채워지고 각 개인의 공간으로 재 바꿈 된다.

셀프 직영 인테리어를 마치면서.....

최대한 특정 취향에 치우치지 않고 오래도록 질리지 않게 실용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결국 정말 배제하지 못했지만 첫 번째에 비교하면 두 번째 온전한 나의 셀프 직영 인테리어는 보다 빈 도화지가 되었다며 스스로 나를 받아들인다.



첫 번째 글을 마치면서 한동안 글을 올리지 않고 몇 달을 보냈다. 너무나 재주 많은 사람들의 인테리어 이야기에 조금은 위축되기도 하였다. 온전한 나의 예상 견적과 스케줄로 부족하지만 30여 년의 흔적은 지워졌고 그 공간은 다른 이야기로 다른 취향으로 채워질 것이다. 조금은 소소하지만 내 공간에 대해 글을 써가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딸기꽃을 기다립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