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바다에서
제주의 바람 속에서 살아온 나, 작가의 길, 십여 년의 여정. 매번 필명을 바꾸며, 장르를 넘나들며, 도망치고, 버티고, 반복한 삶. 투잡, 쓰리잡의 삶 속에서 깨달은 것, 인간은 자신의 직업에 영혼을 맡긴다. 그러나 작가로서의 내 삶, 때로는 초라하게 느껴졌던 순간들. 내 영혼이 무엇인지, 궁극적인 질문, 작가라는 이름 너머의 다른 나. 페르소나와 꿈을 향한 끊임없는 여정, 여러 직업을 통해 쌓아온 경험의 바다. 꾸준함이라는 나의 밑천, 삶을 배우고, 언어 속에서 헤엄치는 나. 깊은 심해까지의 여행, 내 삶, 내 영혼, 내 밑천은 모두 글. 스트레스와 글쓰기의 아이러니한 관계, 스트레스를 받으며 글을 쓰고, 글을 쓰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나. 유아 시절부터의 도피처, 나의 치유법. 자아 성찰의 힘든 여정, 매일의 약과 아픔을 견디며, 내 내면을 바라보는 시도. 그 공허함 속에서 발견한 꾸준함. 잠들 때도, 깨어있을 때도,
자아 성찰은 나의 존재 증명. 계속되는 글쓰기, 끊임없는 자기 탐구, 그 속에서 나는 존재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