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부서진 게으름

by 강다희

심은은 나른하게 주머니에 손을 넣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은 물건을 꺼낸다. 그것은 잠재적으로 그녀를 기소할 수 있는 증거였다. 잠시 멈추고 그녀는 자신의 선택을 생각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결심과 체념이 뒤섞인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것으로 나를 묶게 둘 수는 없어."


심은은 자기보존과 희생으로 결정적인 증거물을 폐기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여유롭게 가까운 쓰레기통으로 걸어가 보잘것없는 물건을 버리듯 무심코 쓰레기통에 집어넣었다. 자신의 행동의 무게로 마음이 아팠지만, 그녀는 그것이 그들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임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입가에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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