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드 인디고'로 바라본 우리의 색채를 지키는 법

L'ecume des jours (2013), 미셸 공드리

by bohemihan

클로에가 다시 한번 콜랭을 쳐다보았다. 눈이 푸른색이었다.

그녀는 머리를 흔들어 반짝거리는 곱슬머리를 뒤로 넘겼으며,
단호하고 확고한 동작으로 관자놀이를 콜랭의 뺨에 갖다 댔다.

주위는 깊은 침묵에 빠졌으며,
나머지 세상 대부분은 하찮아져 버렸다.

- 보리스 비앙, 『세월의 거품』 中


<무드 인디고>의 감각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표현은 무척 아름답다.

또한 몽환적인 배경 속에 인간사를 관통하고 있는 하나의 주제는 가볍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미쉘 공드리다운 사랑을 풀어내는 방식과 여운은 이터널선샤인만큼 강렬하다.


아티스트 치즈(CHEEZE)의 음악으로 접한 후 감상한 영화 무드인디고는 상상만큼 찬란하지만 않았다.

점점 잿빛으로 변해가는 우리의 삶을 보며, 나의 사랑과 나는 지금 무슨 색일까 생각해 보았다.

이 영화를 통해 '보험'과 '연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두 가지 모두 최후의 보루로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이들이 한 개인을 뒷받침할 때 우리는 우리의 색채를 지킬 수 있다.


우리는 태어날부터 빛나는 색채로 태어났다. 우리는 이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영화 <샤이닝, THE SHINING (1980)>에 나온 대사처럼 우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한 줌의 빛도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구석 속 회색빛 쥐로만 살기에 우리 인생은 너무 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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