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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승

무서운 정전기

by 신홍승




무서운 정전기




철로 된 문고리를 만질 때마다

충전 중인 휴대폰을 만질 때마다

따끔거리는 정전기를 느낀다

매년 겨울이면 느끼는 정전기라서

정전기를 통해 겨울이 온 것을 느낀다

겨울과 함께 나타난

악몽 같은 정전기다

손이 건조하면

나타난다는 정전기를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손에 입김을 불어넣어 보고

로션을 발라보고

주먹을 쥐어

정전기가 일어날 것 같은 물건에

조심스럽게 대보며

따끔거리는 충격을

덜 느끼려고 애쓴다

잠시 방심하면

강하게 따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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