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겨울바람이 너무 추워서
창문을 닫고
난방비가 아까워도
보일러를 틀고 살았는데
보일러를 꺼도
오늘은 햇살이
방을 달구는 것 같이 덥다
더워서 습관처럼 닫았던
창문을 연다
꽃샘추위에 나올까 말까
망설이는 듯
완전히 나오지 않았던
은행나무에 새싹이
오늘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신홍승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