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신홍승

완연한 봄

by 신홍승


완연한 봄



겨울바람이 너무 추워서

창문을 닫고

난방비가 아까워도

보일러를 틀고 살았는데

보일러를 꺼도

오늘은 햇살이

방을 달구는 것 같이 덥다

더워서 습관처럼 닫았던

창문을 연다

꽃샘추위에 나올까 말까

망설이는

완전히 나오지 않았던

은행나무에 새싹이

오늘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신홍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