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나무
나무는 생각보다
큰 슬픔을 견디고
봄에 새싹을 맞는 것 같다
긴 시간 함께한 나뭇잎을
떠나보내고
긴 시간 눈 비를 맞으며
혼자 견디는 나무
눈 비보다
나뭇잎을 떠나보낸 게
더 힘들었을 것 같다
비명소리도 내지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뭇잎을 떠나보내는 일을
얼마나 반복했을까
신홍승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