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신홍승

웃는 나무

by 신홍승


웃는 나무



새싹이라는 말보다

나뭇잎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많이 자란 나뭇잎

나뭇잎의 무게에

늘어진 나뭇가지가

흐뭇하게 웃는 것 같다

부모가 아이 키우기 힘들다면서도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를 보며

힘을 얻는 것처럼

나무도 많이 자란 나뭇잎을 보며

힘이 나서

웃는 것 같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신홍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