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승

여름에만 보는 풍경

by 신홍승




여름에만 보는 풍경



푸들의 털처럼 많은 푸른 은행잎이

바람에 뒤집어진 듯 붙은

은행나무 가지가

방충망을 긁는다

가을 겨울 초봄에는

은행나무 가지가

방충망에 닿는 모습은 보지 못했는데

6월에 들어서기 전

처음으로 방충망에 닿은 은행나무 가지

푸른 은행잎들이

다 컸다고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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