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해
반가운 해
낯선 호숫가를 걷다가
하늘 높이 떠오른
눈부신 해를 본다
해가 따스하게
마음을 녹인다
해를 따라가면
익숙한 길이 나올 것처럼
근거 없는 믿음으로
해를 보며 걷다가
잠시 호수에
시선을 두고 걷는 사이
해가 보이지 않는다
아쉬운 마음으로
계속 길을 걷는데
운 좋게
익숙한 길에 들어섰다
그때
해가
나 여기 있다고
말하는 듯
해를 처음 봤던
북동쪽 방향과 다르게
북서쪽 방향에서 나타났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장난꾸러기 같은 해
다시 보니
반가운 해
또 마음을 녹여주는
따스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