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승

수상한 까치

by 신홍승





수상한 까치



골목 어디선가

우는 까치

여기야 여기야

까치가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것 같은데

까치는

보이지 않는다

그때

검은색 롱패딩을 입고

검은색 긴 생머리를 한 여인이

골목을 지나간다

까치가

저 여인으로

둔갑한 게 아닐까

까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다

호숫가에서 만난

까치의 뒷모습이

섹시하다

먼 곳을 응시하며

생각에 잠긴

검은색 긴 생머리를 한

여인 같은 까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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