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까치
골목 어디선가
우는 까치
여기야 여기야
까치가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것 같은데
까치는
보이지 않는다
그때
검은색 롱패딩을 입고
검은색 긴 생머리를 한 여인이
골목을 지나간다
저 여인으로
둔갑한 게 아닐까
까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다
호숫가에서 만난
까치의 뒷모습이
섹시하다
먼 곳을 응시하며
생각에 잠긴
검은색 긴 생머리를 한
여인 같은 까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