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승

지상에 가까이 내려온 보름달에 놀란다

by 신홍승





지상에 가까이 내려온 보름달에 놀란다



아침 여섯시 사십분쯤

해가 뜨지 않아

하늘은 아직 어둡다

빛나는 별 하나를 보며

기분 좋게 시작하는 하루

팔 차선 도로 건너편

방금 본 빛나는 별과

많이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가로등 불빛 같으면서도

가로등 불빛보다 크고

동그랗고

하얗게 빛나는

불빛이 보인다

불빛을 계속 보니

가로등 불빛이 아니라

보름달이다

보름달을 보고도 믿을 수 없게

지상에 가까이 내려와서 놀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보름달이 인사하는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신홍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