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승

삶은 모르는 것 같다

by 신홍승




삶은 모르는 것 같다



넓게 얼어있는 강엔

새 몇 마리만 있고

대부분의 새는

얼지 않은 작은 강으로 이동했다

큰 새는 큰 새끼리

작은 새는 작은 새끼리

무리 지어

서로 구역을 정한 듯

나뉘어 있었다

많은 새가 있는

얼지 않은 작은 강에는

새들이 공격적인 모습이었고

대부분의 새가 떠난

넓게 얼어있는 강을 지키는

몇 마리 안 되는 새들은

순해 보였다

그런데 대부분의 새가 떠난

넓게 얼어있는 강도

얼지 않은 부분이 있어

몇 마리 안 되는 새들이

여유롭게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떠난 대부분의 새보다

지혜로워 보였다

남의 판단을 따라

삶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냐

내 판단에 따라

삶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냐

누가 웃고

누가 울지

삶은 모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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