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스톡홀름 이야기 - 시작
첫 손님의 등장에 함께 있던 지인들도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 (갑자기 동시에 일어나 짐을 정리한다든지)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자고 했지만 내 표정은 뭔가 안 좋은 일이 있는 사람처럼 되어버린 듯했다.
시작의 설렘과 닿아있던 걸까 두근거림이 좋았다.
싸이폰 커피의 매력은 기다림이다.
커피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소란했던 마음도 고요해진다. 너무 서두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은 적당함을 가졌다.
정성스럽게 다려진 커피 한잔은 날 위한 한잔이 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는다.
아침햇살과 사이폰으로 내린 커피.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