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푸드

나를 깨우는 음식

by 전미연

엄마가 나를 깨운다.

“언니들이 맛있는 것 다 먹는다!”

엄마가 나를 속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다. 호기심과 불안감이 나를 흔들어 깨운다.

엄마가 나를 깨우는 방법 중 가장 기분 좋은 방법은 입에 먹을 것을 넣어 주는 것이다.
비몽사몽 한 5차원쯤 되는 꿈 속에 있다가 물컹한 것이 입으로 갑자기 들어오면 침략당한 느낌이 들지만, 이내 순순히 항복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입으로 들어온 그 음식이 딸기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최고의 기분으로 하루를 맞이하게 된다. 그것도 완전히 맛있는 딸기였을 때는 더더욱.


엄마..

그녀는 우리를 향해 쉬지 않는다.
아무리 실망해도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그 무언가는 그녀를 다시 깨워 아침밥을 짓게 한다.

내가 하루를 살아내는 것처럼, 그녀에게 우리는 본능 그 자체이다.
죽을 때까지 나와 함께 아파할 수밖에 없는 심장이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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