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AYNSLEY

John Aynsley

by mini


1775년, John Aynsley가 영국 스태퍼드셔에서 도자기 사업 시작했다.

이 지역은 세계적인 도자기 중심지였고, 웨지우드 같은 거장들도 활동하던 곳이었다.

초기에는 주로 타일과 실용 도자기를 만들었고, 점점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급 식기와 티웨어로 영역을 넓혀 나갔다.


1800년대에 들어서면서 에인슬리는 품질 좋은 영국 도자기로 자리를 잡게 된다.

더 정교한 장식 기술, 고급 유약 그리고 얇고 단단한 자기 제작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며 영국 상류층 가정용 식기로 점점 인지도가 올라가게 된다.


20세기 초중반에 들어서면서 이 시기가 에인슬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본차이나(Bone China) 기술이 확립되기 시작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에인슬리는 영국 전통 방식의 본차이나 제작 기술을 완성도 높게 발전시켜 “얇고, 가볍고, 강하면서도 우아한” 도자기로 명성을 얻게 된다.


영국의 티타임 문화가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던 시기, 에인슬리 티세트가 격식 있는 티웨어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애프터눈 티 문화와 함께 성장을 하게 된다.


또한, 에인슬리는 여러 차례 영국 왕실 납품 업체로 선정되며, 거듭된 명성을 굳히게 되고, 특히 왕실 행사와 외교용 선물용 티웨어 제작으로 알려지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에인슬리는 “고급스럽고 전통 있는 영국 티웨어” 이미지가 확고해진다.


에인슬리의 디자인 황금기는 1950~1980년대라고 볼 수 있는데, 전쟁 이후 생활 문화가 바뀌면서 에인슬리는 화려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게 된다.

이 시기의 특징은, 금장(골드 트림) 장식 발달과 플로럴 패턴의 대량 제작, 그리고 버건디와 코발트블루 그 외 아이보리 등 컬러 바탕 시리즈가 선보이게 된다.

오늘날 빈티지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에인슬리 제품이 바로 이 시기 작품들이다.


1990년대 이후, 세계 도자기 시장이 대량생산 및 저가화되면서 영국 전통 도자기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

에인슬리 또한 생산의 규모를 축소하고, 일부 라인을 단종시키게 된다.

하지만 전통 패턴과 클래식 라인은 계속 생산되며, 지금도 “영국 전통 티웨어 브랜드”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에인슬리의 역사적 의미는, 단순한 식기 회사가 아니라, 영국 산업혁명 도자기 산업의 일원으로 애프터눈 티 문화 확산의 상징으로 발돋움하고, 본차이나 기술 발전에 기여하며 왕실 납품 전통 브랜드로 굳히게 된다.

즉, 영국 티문화와 함께 성장한 도자기 브랜드라고 보면 된다.


나의 카페에서 이 잔을 쓰고 있다는 건, 그냥 컵이 아니라 영국 200년 티문화의 일부를 손님에게 내어주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렇다면 카페 감성과도 잘 어울리는 에인슬리 대표 패턴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카페에 온 손님이 “이 잔 뭐예요?”라고 물어온다면 정말 행복하게 설명해 줄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런 날을 위하여 정리를 해 보자면,


코티지 가든 (Cottage Garden)


에인슬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패턴으로, 들꽃 느낌의 화사한 플로럴로 노랑, 파랑, 분홍 등 밝은 색감이 주를 이루는 영국 시골 정원 분위기에 온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코티지 가든의 느낌은 “영국 전원풍 티타임 감성”으로 브런치, 디저트, 플로럴 카페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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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브로크 (Pembroke)


에인슬리의 클래식 중 클래식이라고 보면 되고, 특징은 꽃 + 나비 + 과일의 조합이다.

화려하지만 균형 잡힌 디자인이고 금장 장식을 주로 사용한다.

느낌은 “영국 왕실풍 우아함”이며, 고급 디저트, 애프터눈 티 세트에 최고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엘리자베스 로즈 (Elizabeth Rose)


특징은 부드러운 장미 무늬이며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색감을 가졌으며, 섬세한 금 테두리가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느낌은 “클래식 로즈 티웨어”이며 밀크티, 홍차, 마카롱과 찰떡궁합이라고 본다.




오차드 골드 (Orchard Gold)


특징은 과일이 풍성하게 그려진 패턴으로 아주 화려하고 전통적인 스타일이다.

에인슬리 장식 기술의 정점을 찍었다고 보는 것이 오차드 골드이다.

느낌은 “빅토리아 시대 식탁 분위기”로 전통 디저트나 케이크와 잘 어울린다.



버건디 & 골드 시리즈


정식 패턴명이 따로 없는 경우도 많지만, 이 스타일도 에인슬리의 인기 라인이다.

특징은 깊은 버건디(와인색) 바탕에 금색 덩굴과 꽃 장식이 매우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느낌은 “유럽 귀족 티살롱 감성”이며, 드립커피, 진한 원두, 에스프레소 기반 음료와 잘 어울린다.

사진을 찍으면 무조건 분위기가 살아나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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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슬리는 지금도 전 세계 빈티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어 수집가치가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상태 좋고 금장이 선명하면 가치기 상승할 것이고 세트 보존 시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단종 패턴은 컬렉터들이 온 마음을 모아 찾고 있다.

그래서 실사용 + 수집가치를 동시에 가진 브랜드이다.

에인슬리 잔에 커피나 티가 나가면 그냥 음료가 아니라 영국 도자기의 역사를 맛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경남 밀양시 산외면 희곡 1길 91 블랙티하우스(유럽식 홍차와 핸드드립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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