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준비하지도, 제대로 예측하지도 못한 이상기후로 세계가 난리법석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현상은 '이상(以上)하거나 이상(異常)'한 것이 아니라 '이상(理想)적'인 것일지도 모릅니다.
모든 사건과 현상에는 이유와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북극의 얼음이 녹아서 생긴 문제도 아닐테고, 인간이 탄소배출량을 급격하게 늘린 때문도 아닐지 모릅니다. 즉, 지구의 문제가 아니라 태양계 전체의 문제일 수도 있단 생각을 해봅니다. 어쩌면 神의 의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지구상에 과도하게 에너지를 소비하는 인간이란 존재가 너무 많습니다. 그 수를 제어하기 위한 방법으로 神이 고안한 것이 저출산과 자연재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일부만 노아의 방주에 태우고 지구상의 나머지 인간들을 청소한 神의 냉혹한 선택처럼 말입니다.
갑갑한 아파트 안에서 날마다 몸이 불타는 사내아이들과, 갈수록 몸이 식어가는 부모들 사이의 갈등도 깊어집니다. 폭염은 당기는 힘을 끊어내고 밀어내는 상극을 사랑하나 봅니다. 만약 이 지구상에 에어컨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우리 인간은 지금보다 더 불행했을까요?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그 뜨겁던 시절에도 우리는 잘 견디며 살아왔습니다.
갈수록 인내심은 바닥나고, 살아가려는 열정도 줄어든 세상에서 기후변화가 우리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분명 있을텐데, 그것을 찾아내서 대응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물론 빅뱅이후 지금의 지구에게 인간의 시간이란 가소로울 정도의 시간이긴 하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