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 -
설정스님 퇴진하면서
'산중으로 돌아가겠다'고 한다
마음이 고해(苦海)인데 山中에선들 고요하랴
육체의 거처 어디이건
평온과 격랑을 가르는 것은 오직 마음에 있다
산중이건 세속이건 마음 어쩌지 못하면
백년불공 도로아미타불이다
불(佛)의 세계가 난장(亂場)과 다를 바 무엇인가
손가락 보지 말고 달을 보라는 훈계도
일순 가소롭다
떠나올 때 돌아갈 곳 있다던가
내가 머무는 곳 그 어디든
그곳이 모두 도량(道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