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詩(낙서 또는 詩) - 49

by 권태윤

山中 -


설정스님 퇴진하면서

'산중으로 돌아가겠다'고 한다


마음이 고해(苦海)인데 山中에선들 고요하랴


육체의 거처 어디이건

평온과 격랑을 가르는 것은 오직 마음에 있다


산중이건 세속이건 마음 어쩌지 못하면

백년불공 도로아미타불이다


불(佛)의 세계가 난장(亂場)과 다를 바 무엇인가


손가락 보지 말고 달을 보라는 훈계도

일순 가소롭다


떠나올 때 돌아갈 곳 있다던가


내가 머무는 곳 그 어디든

그곳이 모두 도량(道場)이다

다운로드 (3).jpeg


작가의 이전글인간답게 산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