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말내말(他言我言), 東洋 - 46

by 권태윤

문자(文字)의 죽비(竹篦) -


정약용 선생 ⌈목민심서(牧民心書⌋ 서문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오늘날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은 오직 거두어들이는 데만 급급하고 있다. 백성을 부양하는 데 도무지 신경 쓰지 않고 어떻게 해야 백성을 잘 살게 할 수 있는지 영 알지도 못한다. 때문에 백성들은 야위고 병들었다. 줄지어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지만 그들을 다스리는 정치인들이나 공직자들은 고운 옷이나 맛있는 음식으로 자기들만 배부르게 먹으며 살찌우고 있다. 이 어찌 슬프지 않은가?”


공직에서 쫓겨나 18년간이나 귀양살이 하던 신분으로서, 오직 마음(心)으로만 분노할 수밖에 없었으니 그 안타까움이 더욱 컸으리라고 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정치인이나 관료들은 늘 그대로인 모양입니다.


정약용 선생의 질타는,

오늘날의 위정자와 공복들에게도 여전히 분발을 촉구하는 문자의 죽비가 아니겠습이까.


새삼 함께 반성하고 또한 경각심을 다시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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