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루 -
젊은 시절 곱던 모습 너무도 또렷하여
늙고 병든 어머니 하늘 보내드리던 날
세월 야속타 밤새 뒤척이며 울었지
늦은 오후 먼 산 보는 아내의 작은 등
하얗게 서리 내린 귀밑머리 너무 아파
내 어머니 닮아가는 가을볕 참 시렸지
돌아보면 폭풍 같았던 청춘의 시간들
어느 하룬들 사랑하지 않았던 날 없어
바다 위 작은 조각배라도 그대 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