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을 태우는 불씨는 그대 안에 있다. 그대를 쏘는 화살은 그대의 가슴에 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켄타우로스(Centaur)족의 현자 케이론(Chiron)이 헤라클레스가 쏜, 히드라의 쓸개(독)가 발린 독화살에 잘못 맞은 상태에서 헤라클레스에게 해준 말입니다. 헤라클레스, 이아손, 아스클레피오스, 아킬레우스 등이 케이론의 제자들입니다.
"악법을 따르는 시민은 선한 시민이 아니고, 폭군을 따르는 신하는 충신이 아니오. 폭군과 성군에게 두루 꼬리를 흔드는 것은 개밖에 없어요."
원정대를 이끌고 트로이를 떠나면서 헤라클레스가 트로이의 왕 라오메돈의 신하에게 남긴 말입니다.
이 두 문장이 지향하는 것은 상반됩니다. 하나는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지만, 다른 하나는 아랫사람의 태도를 질타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다스리라는 말과, 잘못을 저지르는 자를 응징해야 한다는 말은 사뭇 달라보입니다.
그런데 가만 다시 들여다보면, 자기 안의 의지와 신념을 지키며 윗사람에게 아부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내용으로 읽힙니다. 하나의 문장은 치자(治者)의 올바른 태도를, 다른 하나의 문장은 신하의 올바른 자세를 촉구하는 가르침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