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하루 -
늦은 밤 전철안
초라한 중년이 흔들리며 서 있다
어디로 가시오?
잘 모르겠습니다.
어둑한 유리창 안,
위태로운 세월이 서 있다
한순간
곡선을 타고
가늘고 시린 비명이 들린다
여기는 서울대입구역,
서울대입구역입니다
한 줌의 낡은 시간은
오늘도 그의 등 엎혀
비틀비틀 오르막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