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詩(낙서 또는 詩) - 78

by 권태윤

그대의 하루 -


늦은 밤 전철안

초라한 중년이 흔들리며 서 있다


어디로 가시오?


잘 모르겠습니다.


어둑한 유리창 안,

위태로운 세월이 서 있다


한순간


곡선을 타고

가늘고 시린 비명이 들린다


여기는 서울대입구역,

서울대입구역입니다


한 줌의 낡은 시간은


오늘도 그의 등 엎혀

비틀비틀 오르막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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