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기 -
얼굴에만 표정이 있는 게 아니다
우리 등 뒤에도 표정이 있다
집에만 창(窓)이 있는 것이 아니다
눈(目)도 창을 내고 있다
눈에만 눈물이 있는 것이 아니다
웃음에도 눈물이 있다
우리의 몸 곳곳에는
숨겨도 숨겨도 결코 숨길 수 없는
그런 비밀들이 있다
살면서 그의 등도 바라보자
그의 눈도 깊고 가까이 들여다보자
그의 웃음 속에 숨은 눈물도 읽어내자
우리가 진정 살펴야 할 것은
소란한 세상이 아니라
우리 곁에 고요히 서있는 그 누군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