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주의자

by 권태윤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국회.

그런데 여전히 왕(대통령)의 노예를 자처합니다.


왕당파가 의회주의자를 조롱하는 나라.

박근혜, 윤석열의 '노예'들도 그러다 같이 망했습니다.


[전원책의 신군주론]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세익스피어의 [리어왕]에는 진실을 말하는 광대가 등장한다. 오늘날 권력자에게 그런 광대 역할을 할 용기 있는 지식인은 없다. 자신의 알량한 자리를 보전할 요량으로 입을 닫는 자가 간신이 아니면 누가 간신이겠는가?”


권력자에게 질문할 수 없거나, 권력자가 답하지 않는 사회는 민주사회가 아닙니다.


<초원왕세가(楚元王王世家)>에는 이런 말도 있습니다.


“國之將興, 必有禎祥, 君子用而小人退. 國之將亡, 賢人隱, 亂臣貴.”

“나라가 장차 흥하려면 상서로운 징조가 나타나고, 군자는 쓰이고 소인은 배격당한다.

나라가 장차 망하려면 어진 사람은 숨고, 어지럽히는 신하들이 귀하게 된다.”


史記 <몽염열전(蒙恬列傳)>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輕慮者不可以治國, 獨智者不可以存君”

“경솔한 생각으로는 나라를 다스릴 수 없고,

혼자만의 지혜로는 군주의 자리를 보존하지 못한다.”


우리 헌법은 <국민>을 제2장에,

<국회>를 제3장에,

<정부>를 제4장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제일 앞에,

국회가 그 다음에,

국민이 끝으로 대우받는다면,

그 나라는 이미 뒤집힌 나라입니다.


나라를 바로 세우려면 헌법을 존중해야 합니다.


국회의원은 행정부의 ‘시다바리’가 아닙니다.

정신 똑바로 차랴야 합니다.


왕당파의 시대는 진작에 몰락했고,

의회주의자의 시대가 열린 지 오래됐습니다.


더 이상 수치스럽게 행동하지 마십시오.

본말(本末)이 전도(顚倒)되면 볼장 다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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