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詩(낙서 또는 詩) - 110

by 권태윤

그녀 -


목과 어깨 아프다는 아내

메마른 목과 등, 어깨 주물러 주다

단단하게 뭉친 묵은 외로움 읽는다


그것은 마치

이장(移葬)때 본 장모의 녹슨 뼈

먼지처럼 내려앉아 있던 눈물처럼


호흡이 턱 막혀오는 가여운

유년의 그녀 비명들과

가난한 나의 기억들 사이

소리 없이 전해져 오는

앙상하고 시린 외침들


통증과 온기 그 어디쯤

숨소리 적막한 고요 속에서

속눈썹엔 나도 몰래 江이 흘렀다

아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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