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
목과 어깨 아프다는 아내
메마른 목과 등, 어깨 주물러 주다
단단하게 뭉친 묵은 외로움 읽는다
그것은 마치
이장(移葬)때 본 장모의 녹슨 뼈
먼지처럼 내려앉아 있던 눈물처럼
호흡이 턱 막혀오는 가여운
유년의 그녀 비명들과
가난한 나의 기억들 사이
소리 없이 전해져 오는
앙상하고 시린 외침들
통증과 온기 그 어디쯤
숨소리 적막한 고요 속에서
속눈썹엔 나도 몰래 江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