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by 권태윤

우리는 대부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나의 이야기만 합니다. 자기의 모습은 비판, 반성하지 않고 남에 대한 비판, 비난에만 열을 올립니다. 정치인의 홈페이지, 의정보고서,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따위에도 ‘나’의 이야기, ‘나의 자랑’만 있습니다. ‘너’의 주장에 대한 건강한 비판과 공감, ‘나’의 생각과 새로운 대안은 없습니다. 상대의 귀에 다가가 마음을 흔들지 못하는 입은 소음제조기에 불과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열리는 각 정당의 각종 회의를 들여다보세요. 제 허물에 대한 반성은 일체 없고 온통 남 욕하는 내용이 전부입니다.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상대방만 신나게 까다가 소득 없이 끝나는 회의, 그딴 회의를 회의랍시고 언론은 또 매일 실어 나릅니다. 다들 비싼 밥 먹고 참 할 짓이 없습니다. 너무도 한심스럽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하늘 보며 짖는 늑대와 같이 행동합니다. 이런 토론, 회의, 홍보, 政爭의 모습은 너무 식상하고 비효율적입니다. 메시지에는 생산적인 대안, 효율이 담겨야 합니다. 상대방 물어뜯고 욕하기에만 매달리지 말고,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하겠다는 대안(代案)을 내놓아야 합니다. 그 전에 스스로가 잘못한 것은 먼저 반성해야 합니다. 서로 겨 묻고 똥 묻은 사람들끼리, 날만 새면 서로 삿대질만 해대면 지나가던 소도 웃습니다.


박근혜 정권을 욕하며 집권한 문재인 정권, 윤삭열 정권과 여당의 행태는 前정권과 별반 다를 게 없었습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떠들었지만 결과는 허망합니다. 낙하산 인사, 文로朴불, 民로自불은 변함이 없습니다. 제 허물은 보지 않고 여당만 물어뜯는 야당의 투쟁방식도 고루하고 수준 낮습니다. ‘그래서 어쩌자는 말이냐?’에 대한 신선하고 명쾌한 응답이 필요합니다. 그게 없는 對與투쟁, 對政府 투쟁은 자기 혼자 골방에서 하는 허무한 자위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쟁점, 이슈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제기, 토론을 통해 혁신적 대안을 생산하십시오. 먼 산을 향해 외치는 소리는 나의 귀로 돌아오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나의 소리가 상대의 귀에 꽂혀, 그를 변화시키고 깨닫게 해야 합니다. 나의 생각을 생산적 대안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맛없는 음식 만든다고 마누라만 백날 타박하지 말고, 스스로 멋진 요리를 만들어서 자식들에게 맛을 보여주세요.


혼자서 일방적으로 자기 이야기만 떠드는 유튜버 따위는, 야밤에 사람들 잠 못들게 하는 꽹과리 소리, 집나간 유기견들의 울부짖는 소리에 불과합니다. 마주 앉아 대화하고, 좀 성숙하게 토론하세요. 그것도 못하면 가짜약 파는 시장판 떠돌이 약장수들과 다를 게 뭐가 있겠습니까. 국민은 효율적인 회의, 생산적인 대안 마련이 일상적인 정치판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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