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같은 친구

by 권태윤

어느날인가,

갑자기 누군가에게든 "짜장면 같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짜장면 같은 친구'란 어떤 친구냐고 묻는 이가 있습니다.

얼굴만 떠올려도 '행복'한 느낌이 드는 친구라고 답했습니다.


정말 그런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짜장면에 대한 유년시절의 추억은 가을운동회, 졸업, 생일 등등 행복한 일들로 가득합니다.

그 특별한 날에 특별한 맛으로 날 행복하게 해주던 짜장면...

세월이 흘러도 짜장면은 변함없이 달콤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두 아들녀석들도 짜장면 먹으러 가자면 항상 환하게 웃었습니다.

주문을 하고서 기다리는 동안 녀석들의 얼굴에 넘치던 행복한 표정이란...


누군가에게 짜장면 같은 친구가 된다는 것은

'한결같은 마음', '행복한 기운'을 변함없이 나누는 친구란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 친구가 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공들여 면을 만들고, 고기와 양파를 볶는 시간이 필요하듯...


아내가 자식들을 위해 자주 짜장밥을 만들어 주는 것도,

자식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 주기위한 깊은 사랑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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