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길

by 권태윤

박쥐가 바이러스에 끄떡없는 것은 면역력이 강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약해서라고 합니다. 박쥐의 면역시스템이 바이러스를 잘 죽여서가 아니라 체온을 올리는 염증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바이러스와 공생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다인종이 모여 사는 한 사회가 별 탈 없이 굴러가는 것도, 서로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며 스트레스를 쌓지 않고 그냥 잘 어울려 살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정치가 서로 못 죽여서 안달 난 것처럼 싸우니 정치는 더 염증이 생기고 국민은 고열에 시달리는 셈입니다.


과도한 관심과 예민한 반응 보다는 때로 무관심이 더 강력한 보약이요 면역력이란 생각이 듭니다. 바이러스와 공생하는 박쥐에게서 공존의 지혜를 새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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